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CBS 기독교방송 주최 제24회 복음성가경연대회를 위한 워싱턴 예선에서 두 명의 시카고 미주 결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페어팩스한인교회에서 열린 대회에서 영예의 1등은 창작 판소리 ‘사도 바울가’를 부른 김민지 양이 차지했으며 2등은 역시 창작곡인 ‘나는 여호와’를 부른 박성환 씨에게 돌아갔다.
입상자들은 이달 24일(토)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주 결선에서 타 지역 출전자들과 한번 더 경합을 벌이게 되며 최종 우승자는 한국 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8살 때 미국에 이민왔다는 김민지 양은 한국 전통예술단체 ‘소리청’의 김은수 단장에게 배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무대에 오른 김 양은 북을 직접 두드리며 마이크가 필요 없는 시원한 소리로 청중을 휘어잡았고 올해 처음 개최된 워싱턴 대회에서 1등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찬양을 너무 사랑한다”는 박성환 씨는 경연 순서 1번이라는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은 듯 기성 CCM 가수에 버금가는 매너와 창법으로 결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성복 목사(아름다운교회)는 “첫 대회였지만 좋은 실력의 참가자들 덕분에 수준이 아주 높았다”며 “비록 입상은 못했어도 가능성 있는 10대들과 찬양에 사명감을 가진 분들을 만나 기뻤다”고 평했다.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방송의 장양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페어팩스한인교회 찬양팀이 최병관 목사가 지은 ‘내가 주의 이름을’을 밴드 연주와 함께 불렀고, 김은미(남부버지니아침례교회) 씨가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를 불러 은혜를 끼쳤다.
10대 참가자 가운데는 케빈 태솔 권 군(16)이 ‘Above all’, 메리 리 양(16)이 자작곡 ‘I will go’, 이홍기 군(14)이 ‘Gravity’를 어른 못지않은 성숙함과 실력으로 부르며 영 파워를 자랑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찬양 선교사 부부 이동영 목사와 김윤희 사모의 특별 찬양도 있었다.
CBS 미주동부본부가 주최하는 결선 진출자에게는 항공권 및 체제비가 제공되며 최종 우승자에겐 한국 대회 참가 경비와 부상이 주어진다.
시카고 결선 참가자들은 대회 전날 모여 CCM 가수의 지도를 받고 교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