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한 대가는? “보람과 기쁨이죠.”청소년들에게 창조의 신비를 가르치고 노동을 통해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농장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국제긴급구호 NGO ‘서빙더내이션스(국제대표 양국주)’와 워싱턴 반석교회(권이석 목사)가 지난 13일과 20일 메릴랜드 솔즈베리 인근 파슨스버그에 위치한 가나안 선교농장에서 실시한 봉사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방학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아가 하나님과도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차 프로그램에 참여한 15명의 학생들은 토요일 새벽 6시 버지니아 웨이크필드 공원에 집합해 차에 올랐다.
3시간을 달려 농장에 도착하면 김정남 선교사가 먼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맨손 체조로 몸을 푼뒤 ‘개척 정신’이란 구호를 외치며 농장을 한 바퀴 도는 구보로 봉사를 시작한다.
자연 양계 방식으로 달걀을 생산하는 농장에서 남학생들의 몫은 잡초 제거, 닭장 청소. 자연 양계 방식이어서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신기했다. 그동안 여학생들은 달걀을 수거해 정리하고 주변 고추밭을 메는 작업을 했다. 2시간의 오전 봉사와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아사텍 공원으로 옮겨 야생 조랑말들을 구경하고 물놀이를 하며 여름을 즐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김정남 선교사는 유기농 달걀을 한 다즌씩 선물했다.
서빙더내이션스의 최형관 미주대표는 “지구 생태계 파괴와 유해 환경 호르몬의 부작용이 많은 시대에 친환경 농장 봉사는 청소년들이 유기 농작물의 귀중함을 깨닫는 소중한 체험”이라고 소개했다.
2차 프로그램은 27일과 8월 3, 10일에 실시되며 등록비는 1회 60달러, 3회 150달러. 편한 복장과 운동화 모자, 수영복, 수건, 선 크림, 아침 도식락 등을 준비하면 된다. 봉사 크레딧이 수여된다.
메릴랜드에서 참가하는 학생들은 부위와 애나폴리스에서 차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571)338-1198 mycello4u@gmail.com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