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만이 용서한다 (Only God Forgives) ★★½
줄리안(라이언 가슬린)은 방콕 지하세계의 킥복싱 클럽을 운영한다.
되게 척하는 무드와 분위기 위주의 잔인무도한 복수혈전 네온 느와르로 간단한 내용을 심각한 척 위장했다. 강도질 영화‘ 드라이브’를 함께만든 덴마크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과 라이언 가슬링이 다시 손잡고만들었는데 카메라가 느린 속도로움직이면서 무감각한 표정의 인물들을 느린 동작으로 포착, 마치 슬로 모션영화를 보는 것 같다.
피가 튀는 끔찍하도록 가학적이요절망적인 영화로 연기파인 가슬링이마치 세상의 번뇌를 혼자 짊어진 듯이 지나치게 무표정해 실존주의 좀비영화를 보는 것 같다. 뜬금없이 웃기는 다크 코미디이기도 한데 보잘 것없는 내용을 원색의 네온과 강렬한전자음악으로 치장한 내용보다 기술위주의 감정이 완전히 고갈된 작품이다.
줄리안(가슬링)은 형 빌리(탐 버크)와 함께 방콕의 승부조작을 일삼는킥복싱 클럽을 운영한다. 그러나 빨간 네온이 명멸하는 이 지하세계의클럽은 보다 심각한 범죄를 숨기기위한 간판. 그런데 빌리가 16세난 창녀를 처참하게 때려죽이면서 지역 범죄세계와 함께 온 동네를 말아먹는막강한 경찰서장 창(비타야 판스링감)의 보복을 받고 살해된다.
이 소식을 듣고 빌리의 어머니 크리스탈(크리스틴 스캇 토머스)이 방콕에 도착한다. 그리고 크리스탈은줄리안에게 “넌 ×지가 작은 것부터비롯해 빌리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없었다”면서 줄리안에게 형의 복수를 하라고 다그친다. 두 아들과 어머니와의 외디퍼스 컴플렉스가 상소리로 암시된다.
그러나 줄리안이 복수할 생각을않자 크리스탈이 졸개들을 시켜 아들을 죽인 자에 대해 복수를 하면서양측 간 피가 튀는 살육이 자행된다.
긴 칼을 등에 꽂고 다니는 창이 눈깜짝 안 하고 가행하는 폭력과 살육행위가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잔인하다.
과묵한 좀비 같은 줄리안의 유일한 취미는 창녀의 자위행위를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에는 어두운 붉은색의 홍등가와 가라오케 바가 자주나와 지상의 지옥 분위기를 부추긴다. 볼만한 것은 긴 금발을 한 스캇토머스의 모습과 연기와 대사. 완전히 도가 지나쳐 폭소가 터져 나오는데 사이비 실존주의 영화에 어릿광대 식 코미디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제 멋에 겨운 해괴한 영화로 프리크쇼를 보는 기분이다. R. 일부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