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시네요.
원래 계획이 없었는데 워싱턴 일정이 잡히고 워싱턴 지역 한인들과은혜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지역 한인교회들을 순회하며 감미로운 화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CCM 듀엣‘ 사랑이야기’의 고백이다. 미주 한인들이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는 느낌은 어느 한곳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었다. 이곳에 오기 전 산호세에서 집회를 할때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저희 집회는 예배는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의 임재를 느끼고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같지요.”부르는 곡들은 대부분 자작곡들이지만 미주 집회에서는 평소 한인크리스천들이 즐겨부르는 곡도 많이 섞는다.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20년이넘게 찬양집회를 열어왔지만 여전히 시작 전에는 영적인 부담감이 든다”고 동생 김재중 씨는 고백했다.
첫 무대이ㅔ 섰을 때 느꼈던 설레임과 긴장이 지속되는 것은 자신은그저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존재일뿐이라는 깨달음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러한 압박감을 형 김현중 씨는조금 다르게 처리한다. ‘하나님이계획하셨으니 우리가 열심히 하면도와주시겠지’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더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찬양과 함께 곁들이는 메시지는세월이 흐르며 달라졌다. 과거에는응답하시는 하나님, 위대하신 하나님을 소개했다면 지금은 어떤 상황에서도, 내 믿음이나 의심과 상관없이 변함없는 하나님을 많이 선포한다.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셈이다.
나이 얘기를 하자니 어느새 CCM가수로서 선배가 돼버린 자신들을발견하고 있다. 음반 시장이 많이어려워졌는데도 여전히 활동 잘 하는 후배들을 보면 대견스럽다.
“사역자로 부름 받았으면 힘들어도 가야지요. 끝까지 감당하는 게소명자의 책임 아닌가요?”두 사람은 “CCM 가수들을 교회가 책임져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찬양 사역자로 부름받은 사람들은 인기를먹고 사는 게 아닌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는 일꾼이라는 얘기다.
두 사람은 1994년 스포츠서울이주최한 환경음악제에서‘ 손잡고 걸어요’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일반 음악게에서도 잘 나갈 수 있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곡을 부르고도 뒷풀이를 거창하게 하더라구요.
회의가 느껴졌죠. 우리가 갈 길이아니다 생각했습니다.” 단호히 결별하기로 결정했고 지금까지 후회는없다.
사랑이야기는 17일(수) 메릴랜드베데스다 소재 워싱턴한인연합장로교회(17일) 19일(금) 애난데일 소재메시야장로교회, 20일(토) 훼어팩스소재 한빛지구촌교회, 21일(일) 센터빌 소재 코이노스영생장로교회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문의 (202)499-0788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