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 웨이 백 (The Way Way Back) ★★★½
수줍음 타는 던칸(왼쪽)은 오웬의 격려로 성장한다.
방학을 맞은 어린 10대들에게 잘어울리는 소년의 성장기로 감칠맛 나게 사랑스럽고 우습고 또 진지하다.
아주 순수한 마음을 지닌 영화로 다른 많은 10대의 성장영화들 보다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으나 배우들의자연스런 연기와 함께 주제에 접근하는 솜씨가 소박하고 꾸밈이 없어정이 간다.
제목은 구형 스테이션 왜건의 밖을 내다보게 위치한 뒷자리를 말하는데 이는 외롭고 숫기 없는 주인공소년의 처지를 상징하고 있다. 각본과 연출은 냇 팩슨과 짐 래쉬가 함께했는데 내용은 래쉬의 어릴 때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14세난 던칸(리암 제임스)은 내성적인 외톨이로 아직 어린 아이의 껍질 속에서 밖으로 나오질 못한 나방이 같은 소년. 던칸이 어머니 팸(토니콜렛)과 어머니의 새 남자친구 트렌트(스티브 카렐) 그리고 트렌트의 틴에이지 딸 스텝(조이 레빈)과 함께 트렌트의 여름별장으로 왜건을 타고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느닷 없이 트렌트가 던칸에게 “넌 자신을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이에 우물쭈물 하던 던칸이 “6점”이라고 답하자 트렌트는“ 아니야. 3점이야”라고정정한다.
영화는 이렇게 형편 없는 점수를받은 던칸이 보다 낳은 점수를 받기위해 자신감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던칸이 이런 자신감을 찾는데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동네워터팍에서 살면서 일하는 오웬(샘락웰). 털털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크레이지 가이 오웬은 던칸을 자기 날개 안에 받아 들인 뒤 그에게 유원지의 일자리를 주면서 소년의 성장을자극한다.
던칸도 오웬으로부터 부정을 느끼면서 어머니에게도 알리지 않고 날이 밝으면 유원지로 달려 가는데 던칸과 오웬의 짙게 맺어지는 관계와함께 오웬이 좋아하는 약간 과격한유원지 여종업원 케이틀린(마야 루돌프)과 다른 종업원들의 얘기 그리고유원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로 구색을 맞췄다.
이와 함께 트렌트의 이웃인 남매를 키우는 입걸고 고독한 술꾼 홀어머니 베티(앨리슨 제니가 신나게 연기한다)와 베티의 딸로 던칸의 첫사랑이 될지도 모를 수잰나(아나소피아 롭)와 던칸의 고운 관계 등이 아기자기하게 얘기된다. 그리고 던칸은 이런 한 여름의 경험을 통해 아이의 껍질을 벗고 훌륭한 소년으로성장한다. 이 성장의 큰 원동력은 물론 오웬. 다시 도시의 집으로 돌아가는 던칸과 오웬의 이별장면이 눈시울을 적신다. 매우 아름다운 얘기로제임스와 락웰의 연기와 콤비가 아주 좋다.
PG-13. Fox Searchlight. 아크라이트(323-464-4226) 센추리15(888-AMC-4FUN) 랜드마크(310-470-0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