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한국교회, 선지자적 사명 감당해야”

2013-07-04 (목)
크게 작게
페어팩스한인교회(양광호 목사)가 선교주일이었던 30일 음악회와 특별 강연으로 예수가 남긴 지상 명령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초청된 강사는 한국 파송 선교사로 54년간 사역했던 서의필 선교사(85·John N. Sommerville). 전라도 도서 지방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벌였던 서 선교사는 은퇴 후 미국으로 돌아와 노스 캐롤라이나 블랙 마운틴 소재 은퇴선교사 마을에 거주하면서 북한 의료 선교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국 사랑이 각별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결핵환자 요양원 건립을 도왔다. 그의 부인(Virginia Sommerville)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부인(Ruth Graham)과 자매이다.
서 선교사는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대한 고찰’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1954년 2월24일 인천항에 첫 발을 디딘 날을 회상했다. 그는 서울 장로회 신학대학과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교수로 있었던 일도 언급하면서 “한국에서의 삶은 나의 존재를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서 선교사는 또 “한국교회는 현재 특별한 혜택을 받는 존재로 남아 있으면서도 어둠의 시대 당시 침묵했고 마땅히 져야할 짐을 지지 못했다”며 “자유와 정의가 기초가 되어 인간의 권리와 책임이 존중되는 새로운 사회 창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 선교사는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교회는 현대의 문제와 필요해 반응해야 한다”며 “댜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장년, 청년, 평신도 모두가 이 일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 황요한 선교사를 후원하는 음악회에서는 합창, 여성 삼부 합창, 이중창, 독창, 남성 합창, 호른 솔로 등의 연주가 있었다.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