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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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절규 안들리나요?”

2013-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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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땅을 헤매는 탈북자들과 탈북고아들, 철권 통치 아래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외면할 수 없는 미주 한인들이 올 여름 다시 워싱턴에 집결한다.
미주한인교회연합(Korean Church Coalition)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워싱턴 DC 내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한인교회들을 방문하며 각종 집회와 거리 행진, 촛불 시위, 포럼 등으로 고통당하는 북녘 동포들의 실상을 고발하고 이들이 하루 속히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Voice for the Voiceless’를 주제로 4회 째를 맞은 2013년 KCC 횃불대회의 목표는 두 가지. 탈북 고아 구출을 위한 ‘북한어린이복지법(HR 1464, North Korea Child Welfare Act)이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제화는 됐으나 시행이 미비하다고 보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 첫째다.
둘째는 탈북자 인권 개선에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북한제재이행법안(HR 1771, North Korea Sanctions Enforcement Act)의 미 의회 통과. 최근 라오스로부터 9명이 탈북고아들이 강제 북송된 사실은 북한의 인권탄압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으로 이뤄진 인턴과 함께 하는 시위는 16일 낮 12시 백악관 앞에서 기도 및 행진으로 시작되며 3시에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태도 및 정책 변화를 요구한다.
시위대는 17일 연방 상원과 하원 사무실을 방문해 북한의 인권탄압을 알리고 ‘북한제재이행법안’에 찬성표를 던져주기를 호소한다.
김성환(Sam) KCC 사무총장은 “이번 캠페인은 2세 인턴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깨닫게 해주고 민족과 세계를 향해 큰 꿈을 꾸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감동적인 간증이 많다”고 말했다.
인턴들에게는 대통령 봉사상 동상에 해당하는 100시간의 크레딧이 주어지며 250시간이 넘는 학생은 금상이 수여된다.
한편 16일과 17일에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크리스천 북한포럼(CFNK)이 개최된다.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럼은 복음적인 통일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모임으로, 주최 측은 “통일 후 북한선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로는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박선영 전 국회의원, 탤런트 정영숙, 이민복 선교사(대북 풍선날리기 사역), 임창호 목사(고신대 교수) 등이 초청됐으며 박희민, 이원상, 송정명, 손인식, 김인식 등 미주 한인 목회자들과 해외 3,000인 목사단 공동대표들이 참여한다.
인턴 문의 (714)928-8582
등록 www.kccnk.org
포럼 참가 문의 www.CFNK.org
문의 (949)701-3766
hko21@hotmail.com
www.utdmissions.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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