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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설경기 살아난다‘ 기대감 활활’

2013-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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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업계 현황 진단

▶ 주택시장 지수 7년만에 처음 50 넘어서 건설사들“구인난에 공사 차질”하소연도 외면받던 대형주택에 관심도 증가 추세

주택 건설경기 살아난다‘ 기대감 활활’

주택 건설 경기가 본 격적으로 살아날 전 망이다. 체감 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신축 에 나서는 업체가 증 가할 것으로 기대된 다. < A P >

주택 건설경기 살아난다‘ 기대감 활활’

건설 경기는 살아난 반면 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근 현장의 인부를 빼오는 등 부작용도 일고 있 다.< A P >

주택 건설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주택 건설업계의 체감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오르고수요도 늘자 신규 주택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늘었다는 의미다. 주택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우선 건설 업체들에 의한 신규 채용이 늘어나 고용 시장개선이 기대되고 신규 주택이 많이 팔리면 관련 소비재 매출도 동반 상승하기 마련이다. 최근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주택 건설 업계의 현황을 살펴본다.

◇ 주택 건설 업체 체감 경기 큰 폭 개선주택 건설 업계가 느끼는 주택 경기 회복에대한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7일 발표된 ‘전국주택건설업협회’ (NAHB)의 6월 주택시장 지수는 52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건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지수가 45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6월 중 주택 시장 지수는 주택시장 경기가 활황을 보였던 2006년 4월 이후처음으로 50을 넘어선 것으로 전달(44) 대비증가폭 역시 2002년 여름 이후 최고치다.

NAHB의 주택 시장 지수는 협회 소속 주택건설 업체 255곳을 대상으로 주택 체감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묻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지수가 50이 넘을 경우 현재 주택 시장 신규 주택매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의미한다. 따라서 지수가 50이상을 기록하면조만간에 신규 주택 건설에 나서는 건설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과거에는 봄철 주택 거래 성수기가 끝나가는 6월에는 건설 업체들의 체감 경기도 악화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6월 중 지수가 전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건설 업계의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데이빗 크로우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의 긍정적인 회복 요인에 주택 신축을 늘려 나갈 업체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주택 신축은당초 예상치인 전년대비 29% 증가를 넘어설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전망했다.

한편 6월 조사에서 기타 지수 역시 모두 큰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6개월간의 신규 주택 매매 전망을 묻는 지수는 전달52에서 61로 급등했고 현재 단독 주택 거래 경기에 대한 지수도 5월중 48에서 한단만에 56으로 치솟았다. 또 대기주택 구매자 미래 구매 활동과 관련된 지수는 역시5월 33에서 6월에는 40으로 상승했다.

◇ 건설 업계 심각한구인난에 신축 계획 차질주택 건설 경기가 활짝개고 있지만 현장에서는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건설 업체들이 늘고 있다. 지난 5년 간 지속된 주택 시장 침체로 많은 숫자의 건설 인력이 이미 건설 업계를 떠났으나 아직까지 부족한 인력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아서다. 때아닌 구인난으로 주택 신축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건설 업체도 많아 주택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는 문제로 지적된다. 주택 건설업계의 심각한 구인난에 일부 건설 현장에서는 인근 건설 현장의 인력을 마치 ‘도둑질’하듯 경쟁적으로 스카우트하는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 연방 노동국의 기금으로 운영되는‘주택 건설 훈련원’ (Home Builders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건설 업계를 떠난 인력은 무려 약 200만명으로 현재 약 600만명의인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HBI는 매년약 1만3,000여 명의 인력을 훈련시켜 이중 약 80%를 건설 현장에 투입시키고 있지만 현재 건설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량에는 크게 부족한 수치다. 그러나 연방 노동국은2010년과 2020년 사이 건설 업계 인력이 과거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 약 25%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 시장 침체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인력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건설 인력의 대부분 외국 이민자나 외국인 신분자가 많았는데 일감이 줄자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일부는 타 업종으로 이직을 추진했거나 또 일부는 아예 은퇴를 선택하면서 건설 업계를 등졌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 기술자들까지 건설 업계를 떠난 것으로 부족한 인력이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아 건설 업체들은 울멱 겨자 먹기 식으로 높은 임금을 제시하거나 일부는 주택 신축량을 제때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 (NAHB)에 따르면 지난 3월 협회 소속 건설사 중 약 46%가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신축 완공 시기가 지연된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난때문에 건설사 중 약15%는 어쩔 수없이 주택 건설 주문을 거절해야 했고 약 15%는 인력이 부족해 건설 주문을취소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의 때아닌 인력난에 업체마다 인력을 구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는 한편 부작용도속출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바로 옆 건설 현장에서 근무중인 콘크리트 전문인을 빼내 다음날 해당 건설 업체의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이목격되기도 했다. 또 일부 건설 업체 구인 책임자는 아예 경쟁 건설사의 현장에 출근해 높은임금을 제시하며 인력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기도 하는 모습이다.

◇ 끝난 줄 알았던‘ 맥멘션’ 부활주택 시장 침체와 함께 저문 것으로 생각됐던 ‘맥멘션’ (McMension)의 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이른바 대형 주택을 의미하는 맥멘션은주택 시장 및 경기 침체와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외면됐으나 최근 큰 집을 원하는 추세가 나타남에 따라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이달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미국 주택의 중간 건평은 약 2,306평방피트로집계 이후 최대 크기를 기록했다.


주택 시장 침체가 시작된 후 관리비가 적게드는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주택의 평균 건평은 약 2,135평방피트까지 줄어든 바 있다. 당시 주택 건설 업계에서는 이같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기며 대형 주택의 시대가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009년 부터 주택 크기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최대 크기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침체기를 거치며 주택의 크기가 감소한 것은 큰 집에서 살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신용 경색 등 경기 침체에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NAHB가 지난해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의 중간 크기는 지난해 실제 주택 중간 크기와 근접한 약 2,266평방피트인 것으로조사됐다. 업계에서는 모기지 대출 조건이 완화되면 대형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준 최 객 원 기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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