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앵커리지 기온 80도까지 치솟아

2013-06-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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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전 최고기록 갱신…탈키트나는 96도 기록


‘얼음에 덮여 있는 곳’으로 연상되는 알래스카주에서 이상고온이 계속되고 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앵커리지의 낮 최고 기온이 81도까지 치솟아 87년 전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는 통상적으로 6월 중순까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이날 낮 기온은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폭염’으로 받아들여졌다.

친구들과 함께 앵커리지의 구스 강변으로 물놀이를 나온 조단 롤리슨(18)은 "평생 이런 여름을 본 적이 없다"며 즐거워했다. 알류산 열도에서 최근 앵커리지로 이주했다는 한 주민은 "시원한 바닷바람만 쐬고 살았기 때문에 이런 날씨는 견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앵커리지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80마일 가량 떨어진 탈키트나는 17일 낮 기온이 86도까지 치솟아 라스베거스나 피닉스를 방불케 했다.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지금 알래스카의 날씨는 정상 수준을 한참 벗어난 60년대 이후 최악의 폭염"이라고 말했다.

더위가 엄습하자 선풍기가 동나고 각종 일광욕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업소들이 이상고온에 따른 특수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에 예년에 드물었던 모기들이 대거 출몰하고 있으며 눈과 얼음이 녹아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기상당국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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