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19세 여성, ‘영적 탐구’위해 입산한 후 실종
‘영적 탐구’를 추구한다는 워싱턴주 밴쿠버의 19세 여성이 알몸으로 깊은 산 속에 들어간 뒤 3일째 실종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5시께 밴쿠버 북쪽의 캐년 크릭 캠핑장에서 출발해 기포드 핀초 국유림 지역으로 등반에 나선 모린 켈리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당시 켈리는 밤 12시까지 돌아오겠다며 허리에 차는 가방인 ‘패니 팩’에 나침반과 칼만 넣고 알몸으로 등산에 나섰다.
가족들은 그녀가 다음날 오전까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으며 경찰은 수색견 등을 동원, 11일까지 일대를 수색했지만 켈리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숲 속의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켈리가 알몸으로 견디기에는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먹을 것도 없어 생명을 계속 유지하는 데는 문제점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은 “켈리가 워낙 낙천적인데다 느긋해서 숲 속 어딘가에서 잘 버티고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켈리는 평소 기타의 일종인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비트박스로 소리를 내서 유튜브에 올렸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으며, 행복 자체가 바로 그 길”이라고 기재하는 등 매우 사색적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그녀가 특별한 종교에 심취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평소 ‘영적 탐구’를 위해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봐야 한다고 자주 말해왔다고 친지들은 전했다.
경찰은 켈리가 실종된 지난 9일 이후 국유림 일대에서 그녀를 목격한 등산객은 스캐마니아 셰리프국(509-427-9490)으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