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구단주 회의서 22-8로 현 연고지 잔류 최종결정
크리스 핸슨, “실망스러운 결과…다음 기회 기다리자”
프로농구 새크라멘토 킹스 팀의 시애틀 유치 꿈이 끝내 좌절됐다.
이미 NBA의 연고지 이전 소위원회가 지난달 말 킹스의 시애틀 이전에 반대 결정을 내리면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시애틀 투자자들이 매입 비용을 인상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팬들이 이변을 기대해 왔다.
NBA는 지난 15일 달라스에서 30개 구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킹스의 시애틀 이전 및 구단을 크리스 핸슨이 이끄는 시애틀 투자그룹에 매각하는 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22-8로 부결시켰다.
킹스의 시애틀 유치를 주도한 투자자 핸슨과 새크라멘토 잔류운동에 앞장선 케빈 존슨 시장은 표결에 앞서 45분씩 두 도시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NBA 구단주들을 설득했다.
NBA의 데이빗 스턴 커미셔너는 표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NBA구단주 협의회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시애틀로 이전하는 연고지 변경 안을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핸슨은 투표결과가 밝혀진 후 자신의 웹사이트에 “우리는 최고의 매입조건과 경기장 건축 계획안을 제시했음에도 NBA의 거부결정을 받게돼 크게 실망했다”며 “시애틀 농구팬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자”고 말했다.
스턴 커미셔너는 향후 24~48시간 안에 킹스의 현 구단주인 말루프 형제들과 만나 구단 소유권을 새크라멘토 지역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시애틀 농구팬들은 이번 NBA 구단주협회 결정에 대해 “NBA가 시애틀을 두 번 죽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008년 시애틀 소닉스를 매입한 클레이 베넷이 이번과 똑 같은 과정을 통해 소닉스를 오클라호마 시티로 이전시켰을 때 NBA는 이를 허용해 시애틀 농구팬들에게 좌절을 안겨줬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헤지펀드 투자가인 핸슨은 시애틀 농구팬들의 새로운 NBA 팀 유치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가 포함된 투자그룹을 형성해 지난 1월부터 킹스 유치 작업을 추진해 왔었다. 팬들은 이 투자그룹이 새크라멘토 투자자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NBA가 새크라멘토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