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지상 전선, 지하로 들어간다
2013-05-17 (금)
전기회사 펩코가 워싱턴 DC의 지상 전선을 대대적으로 지하에 매립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펩코는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전선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펩코는 DC 8개 지구 중 5개 지역(Wards 3, 4, 5, 7, 8)에서 60곳의 전선을 매립할 계획이다.
시 당국자들은 이들 지역의 전선은 시에서 정전 사태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펩코의 조셉 릭비 회장은 DC 의회와 공공 서비스위원회가 전선 매립 프로젝트를 승인하게 되면 내년 초부터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정부 측에서는 펩코의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현재로선 프로젝트 시행이 낙관적인 상태다. 빈센트 그레이 DC 시장은 전선이 지하에 매립되면 정전 사태가 97%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선 매립 공사는 5개 지구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규모를 감안할 때 대략 7년 정도가 소요된다. 릭비 회장에 따르면 이번 매립 프로젝트에는 10억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한편 공사가 시작될 경우 특히 체비 체이스, 클리블랜드 파크, 포트 토튼, 브룩랜드, 베닝 하이츠, 애나코스티아 등의 지역이 교통 체증 등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DC 교통부의 테리 벨라미 디렉터는 매립 작업은 거주지 인근에 집중돼 있다며 많지는 않지만 일부 주요 간선도로상에서도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 역이나 터널이 있는 지역은 일체 매립 대상지에 포함돼 있지 않다.
매립지 구덩이는 깊이 3피트, 폭 4피트 정도의 규모로 파진다.
벨라미 디렉터는 공사 대상에 올라 있는 도로를 대상으로 교통 대책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 시장은 공사 진행 중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매립 작업은 해당 도로의 보수 공사와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