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성매매 처벌 강화
2013-05-05 (일)
오는 7월 1일부터 버지니아에서 성매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한층 강화된다.
성인신매매(sex trafficking) 단속법에 따르면 앞으로 미성년자와의 매춘 행위는 징역형으로 처벌된다. 매춘은 단순히 그 자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인신매매와 관련돼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법은 특히 근래 북버지니아에서 성매매 행위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채택됐다.
법안을 발의했던 주 하원의 팀 휴고(공, 훼어팩스) 의원은 “성매매는 사법당국의 단속망에 잘 잡히지 않고 은밀히 이뤄지는 범죄로 우리 주변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휴고 의원은 “성매매가 해외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바로 여기 훼어팩스 카운티, 알링턴,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고 의원은 북버지니아는 성매매가 이뤄지는 핵심 지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1여년 전 경제적으로 넉넉한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부유촌에 위치한 로빈슨 고교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졌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법안을 공동 발의했던 바바라 컴스탁(공, 맥클린) 의원은 성매매를 어렵게 할 목적으로 법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법 제정에 그치지 않고 3일 성매매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주민 모임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맥클린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이날 타운 홀 모임에서는 훼어팩스 카운티의 빌 울프 형사, 청소년 보호단체(Youth for Tomorrow)인 코트니 개스킨즈 등의 성매매 전문가들도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신매매는 현대판 노예제로 전 세계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남녀 2,700만 명이 감금된 상태에서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다.
연방 하원의 프랭크 울프 의원도 이 모임에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다. 울프 의원은 성매매 범죄와의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곧 해결될 문제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프 의원은 또 주민들이 성매매가 북버지니아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 의원은 인신매매는 태국의 미성년자 성관광을 비롯해 워싱턴 DC의 노예형 가사 노역 등 여러 형태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신매매가 미국에서 미국의 어린이와 십대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