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 도래…등산객들 눈사태 조심해야
시애틀 등 서부 워싱턴지역에 이번 주말 때이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이번 주말 시애틀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처음으로 80도를 넘어서는 더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은 2일 70도를 넘어선 뒤 3일 71도, 4일 77도, 일요일이자 어린이날인 5일 82도를 보이다가 다음주 월요일엔 83도로 치솟은 뒤 점차 낮아진다. 타코마지역은 5일 83도, 6일 84도까지 오르는 등 퓨짓 사운드지역 대부분이 오는 7일까지 뜨거운 날씨를 보인다. 스포켄과 야키마 등 동부 워싱턴지역의 낮 최고기온도 시애틀지역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시애틀 지역 낮 최고기온은 예년 평균에 비해 무려 15~20도가 높은 것”이라며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지만 수온은 여전히 차기 때문에 강이나 바다에 뛰어드는 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갑자기 수은주가 오르는 주말에 레이니어 국립공원과 스노퀄미 패스 지역 등의 고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눈사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노스웨스트 눈사태센터는 “워싱턴주 내 눈사태는 평상시 1월과 2월에 절정을 이루지만 때에 따라서는 5월에 발생해 큰 피해를 내기도 한다”며 “고산지역의 경우 최근 2피트의 눈이 내린 곳도 있어 주말 수은주가 올라갈 경우 눈더미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스노퀄미 패스 인근 레드 마운틴에서 눈사태가 발생, 눈신 등반을 하던 벨뷰 한인 여의사 유덕희씨가 숨졌다. 당시 주차장에서 유씨를 만나 함께 등반했던 한인 12명은 유씨가 눈사태로 눈더미에 깔리자 혼신의 힘을 다해 구조한 뒤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 한인은 겨울 등산장비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등반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갑자기 눈사태를 만나 위험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겨울 워싱턴주를 비롯한 오리건, 몬태나, 아이다호 등 서북미 전역에서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었던 데다 수은주가 상대적으로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올 여름 산불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