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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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에게 희망 전했다

2013-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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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SALT)’ 북한자유연합 후원 음악회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Sharing), 더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Aiding), 나를 버려 사랑하며(Loving), 더불어 사는(Together)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워싱턴 지역 음악인들이 지난해 결성한 비영리 예술봉사단체 ‘SALT’가 28일 훼어팩스 소재 트루로교회에서 개최한 ‘희망 콘서트’.
단체의 태동과 활동을 커뮤니티에 알리기 위해 처음 마련한 무대였던 이날 공연의 초점은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이었다.
국적이 다른 성악가, 연주자들이 분명한 발음으로 한국 가곡을 불렀고 한마음으로 핍박 받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호소했다. 대부분이 미국인이었던 관객들도 뜻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새야 새야 파랑새야’ ‘그리운 금강산’ ‘비목’ 등 한이 서린 한국 가곡에 담긴 애환을 느꼈다.
무대에 오른 성악가는 테너 심용석, 소프라노 수잔 휠러, 바리톤 호세 사씬·마이클 멘젤. 피아노 반주는 조이 멘젤이 맡았다.
특별 초청된 탈북 예술인 마영애(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 씨의 양금에는 흔히 들을 수 없는 소리와 탁월한 연주 솜씨에 반한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행사를 기획한 심용석 테너는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주민들의 인권은 더 어려워질 수 있어 공연을 감행했고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줘 감사하다”며 “이번에는 관심 환기 정도가 목적이었다면 다음 공연에는 실제적으로 북한 인권 개선에 도움을 주는 모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도 공연에 앞서 “이번 음악회가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 운동에 새로운 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ALT’는 수익금을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숄티)에 전달될 예정이며 가을에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축하를 겸한 북한주민 돕기 모금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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