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 침몰 후 14시간 헤엄쳐 생존

2013-04-2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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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여성건축가 남매 카리브 해서 낚시하다가


카리브 해에서 낚싯배가 침몰한 후 14시간이나 수영해 살아난 30대 남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애틀 지역 여 건축가인 케이트 서스키(39)는 남동생 댄 서스키(30)와 함께 카리브 해의 섬나라 세인트 루시아로 휴가여행을 갔다가 21일 현지 여행사가 주선한 바다 낚시 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출항 4시간 만에 90㎏가 넘는 청새치를 낚는 데 성공했지만, 청새치를 배로 끌어 올리는 사이 기관실과 선실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 급기야 선장은 서스키 남매와 일등 항해사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면서 구조 요청을 했다며 곧바로 뛰어내리라고 지시했다.

서스키 여인은 25일 AP통신과의 통화에서 “뛰어내리세요!”라고 거듭 외치는 선장의 말을 듣고 뛰어내린 후 5분 만에 배가 침몰했다고 말했다.

육지에서 8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에 뛰어내린 이들은 한 시간가량 바다에 표류했지만 구조선은 오지 않았다. 이들은 육지 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일행들을 놓쳤다.

댄 서스키는 비까지 내려 육지가 보이지도 않았다면서 "그저 바다 너울과 어둠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서스키 남매는 12~14시간 가량 바다에 표류하면서 저체온증보다 상어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마침내 육지에 도착한 남매는 하루를 보낸 후 날이 밝은 후 지나가던 농부의 도움으로 경찰에 구조됐다.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던 선장과 일등 항해사 역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세인트 루시아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27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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