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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침략으로 핵전쟁, 황폐화된 지구…

2013-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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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 각’(Oblivion) ★★★(5개 만점)

▶ 액션·모험·로맨스 있는 탐 크루즈 주연 공상물

외계인 침략으로 핵전쟁, 황폐화된 지구…

잭(탐 크루즈)은 핵전 후의 지구에서 외계인들의 공격으로부터 수력발전소를 지킨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탐 크루즈가 나오는 지구 종말 후의 세상에서일어나는 액션과 모험과 로맨스가 있는 공상과학 영화로 구성이 엉성한데다가 애매모호한플롯을 이끌어 가는 서술방식도 신통치가 못하다.

2시간15분의 장시간 동안 횡설수설하는 지극히 평범한 공상과학 영화인데 독창성이나 참신함이 모자라고 위트와 개성도 부족하다.‘ 토탈 리콜’‘ 메이트릭스’ 및‘ 월-E’ 등에서 이것저것을 빌려온 영화로 지루하고 인간적인 애착이 가질 않는다.

50세인 탐 크루즈는 지난해에 나온 액션 스릴러‘ 잭 리처’가 흥행에서 참패, 이번에 이 블락버스터로 재기를 노리는 셈인데 외국에서 먼저 개봉, 다행히도 흥행 성적이 좋다. 그런데 웃통을 벗어젖히고 상체를 자랑하는 크루즈의연기는 마치 로봇 같아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요즘 너무 많이 영화에 나오는 모간 프리맨을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볼품없다.

단 하나 볼 것이 있다면 컴퓨터를 이용한 시각 특수효과로 황량한 지구를 찍은 촬영(아이슬랜드에서 찍었다)이 아찔하니 아름답다. 그리고 프로덕션 디자인도 일품이다. 영화는 감독이자 각본을 쓴 조셉 코신스키가 쓴 그래픽소설이 원작이다.

2077년. 지구가 외계에서 침공한 외계인들인 스카벤저스들과의 핵전쟁으로 황폐한 불모지가 된지 60년. 인간들은 모두 다른 혹성으로이사를 가고 지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공중에 뜬 투명한 스카이타워에서 연인 파트너 빅토리아(안드레아 라이스보로)와 함께 살고 있는 잭 하퍼(크루즈).

헬기형 전투기 조종사이자 기술자인 잭의 임무는 인간 생존을 위해 필요한 수력발전소 발전기를 감시하는 드론(무인기)을 스카벤저스들의 공격로부터 보호하고 또 고장 난 드론을 수리하는 것이다.

영화는 잭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데 그는처음에 핵전 이전의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꼭대기에서 만난 여자를 꿈꾸면서 혼란속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이 말끔히 지워졌다고 말한다. 따라서 내용의 전체가그의 환상인지 현실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데이게 과연 꿈이냐 아니면 생시냐 하면서 알쏭달쏭하게 된다.

잭은 비디오로만 나오는 본부의 책임자 샐리(멜리사 리오)의 지시를 받아 행동을 하는데잭과 비디오 통화를 시작할 때마다 샐리는“ 너희 둘은 효과적인 팀이냐”고 묻는다. 그런데 계속해 같은 꿈을 꾸면서 자신의 과거와 꿈속의여인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잭은 지구로 불시착한 비행체 안에서 수면상태에 빠져 있는 줄리아(올가 쿠릴렌코-본드 걸)가 꿈속의 여인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줄리아는 잭에게 자신이그의 아내라고 알려주면서 빅토리아가 눈물을흘리게 된다.

그리고 잭은 아직도 지구에 남아 있는 비치(프리맨)가 이끄는 일단의 지구인들을 찾아 공격하는 스카벤저스들과 공중전과 지상전을 벌이느라 특수효과가 난리를 치는데 이어 잭이샐리의 본부를 찾아가면서 자신이 한 사람이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은 핵전에서피해를 입지 않은 아름다운 호숫가 계곡의 오두막에서 사자 부활 식으로 끝난다.

PG-13.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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