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규모 유급사태 현실화되나

2013-04-19 (금) 12:00:00
크게 작게
워싱턴주 12학년생 3,730명 졸업자격 수학시험 낙방
졸업 2개월 앞두고 84%만 자격 갖춰

졸업을 2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워싱턴주 12학년 졸업반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주 교육감실에 따르면 18일 현재 12학년 학생 3,730명이 졸업의 필수요건인 수학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는 지난 2008년부터 영어의 읽기와 쓰기를 고교졸업 자격시험으로 정하고 이에 합격한 학생들에만 졸업장을 주어왔다. 수학은 졸업자격시험 과목에서 연기돼오다가 올해부터 추가됐다.

교육당국은 대수(algebra)와 기하(geometry)로 이뤄진 수학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졸업생들의 경우 재시험을 보거나 수학 과제물을 제출해 일정 정도 수준의 점수를 획득해야만 졸업을 허용한다. 졸업자격 수학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SAT나 ACT 등 수능시험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졸업이 가능토록 해주고 있다.

한인학생들은 수학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어서 수학시험 낙방에 따른 유급 걱정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흑인, 히스패닉, 인디언 원주민 등 저소득층 유색인종 가정출신의 졸업반 학생들 가운데 수학시험 낙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 내 12학년 학생 가운데 84%만이 영어의 읽기와 쓰기, 수학 등 3과목을 모두 통과해 졸업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16%인 1만2,000여명은 수학을 포함해 최소 1개 이상의 과목을 통과하지 못해 졸업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다.

주 교육당국은 졸업요건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재시험을 보거나 과제물 제출 등으로 졸업요건을 갖춰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급시킨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사 등 일선 교육자들은 “수학시험에 낙방한 학생들이 2개월 내에 졸업 요건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들을 졸업시켜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