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상공에 ‘해고 먹구름’

2013-04-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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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명에 해고예고 통보서 발송…800여명은 연내 감원 계획
787기 엔지니어들에도 “수고 고맙지만 해고 불가피” 이메일

보잉에 감원 소식이 이어져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달 말 보잉은 연내에 조립분야 직원 800여명을 감원하고 퇴직자들의 자리를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총 2,300여 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주 대상은 에버렛 공장의 787기(‘드림라이너’)와 747-8 점보 화물기 조립라인에 배치된 국제기계공노조(IAM) 소속 종업원들로 보잉은 이들 중 939명에게 이번 주 해고 예고 통지서를 발송했다.

보잉의 더그 앨더 대변인은 ““통지서를 받은 직원이 모두 60일 후 해고되는 것은 아니며 올해 말까지 800여명을 감원하고 1,500명은 은퇴자 또는 퇴직자들 자리를 충원하지 않거나 기존 직원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고 통지서 발송에 이어 지난 10일 오전에는 보잉의 한 고위임원이787 프로그램의 엔지니어(ME)들에게 불가피한 감원을 시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해 논란이 일었다.

보잉의 케빈 에트윈 매니저는 이 이메일에서 787 프로그램 ME들의 노력이 ‘드림라이너’ 프로그램 성공을 가져왔다고 칭송한 후 ““그러나 올해부터 보잉은 다른 프로그램들의 ME 직원 수와 비례해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감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노조원들은‘고맙지만 더 이상 필요 없다’는 회사측의 자세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에는 보잉이 787기 제2 조립공장이 있는 노스 찰스턴(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향후 8년간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보도돼 보잉이 워싱턴주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보잉은 최근 에버렛 지역에 추진하려던 사무실 빌딩 건설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렛 시 관계자에 따르면 보잉은 에버렛 공장에서 반 마일가량 떨어진 부지에 65만 평방피트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건설하려 했으나 최근 시정부에 신청했던 관련 신청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잉이 타주에 대대적인 투자결정을 내린 반면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는 감원설이 꾸준히 나돌아 향후 워싱턴주에서 보잉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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