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남녀 임금격차 논란

2013-04-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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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달러 벌 때 여성 73센트로 전국서 차이 가장 커
일부 전문가들 ‘통계의 맹점’지적

시애틀이 전국 50대 도시 가운데 남녀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는 자료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단체인 ‘여성과 가족을 위한 전국 파트너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은 남성이 1달러를 받을 때 여성은 73센트를 받는 반면, 전국적으로는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77센트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에 이어 피츠버그, 버팔로, 디트로이트 등의 순으로 남녀간 임금 격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LA의 경우 남성이 1달러를 받을때 여성은 92센트를 받아 전국서 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남녀 임금 평등의 날’이었던 지난 9일 패티 머리 워싱턴주 연방 상원 의원은 “남성이 365일 일해서 버는 돈을 여성이 벌려면 99일이나 더 많은 464일을 일해야 한다”며 “남녀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에 대한 반박도 거세게 일고 있다. 이 단체가 분석한 남녀간 임금 격차는 연방 센서스국이 작성한 남성과 여성의 임금 중간 값을 기준으로 단순하게 산정해 ‘통계의 맹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 전문가들은 남성의 경우 통상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더 많고, 위험 부담이 많은 직종에 더 많이 근무하며, 대학에서도 엔지니어나 컴퓨터 관련 등을 전공해 상대적으로 임금을 더 많이 받는 것이지, 남녀 성별 차이에 의해 임금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교육학이나 심리학 등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전공을 선호하는데다 위험이 적고, 육아 등의 문제로 근무시간이 짧은 점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직장 근로자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하루 8.14시간을 일하는 반면 여성 근로자들은 7.75시간을 일했다. 또 기계공학을 전공한 남성과 여성이 같은 직장에서 같은 시간을 일하는 조건으로 임금을 따져본 결과, 여성은 연간 6만1,100달러를 받은 반면 남성은 6만400달러를 받아 같은 조건에서는 여성이 오히려 더 많이 받은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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