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첫 주말 흠뻑 젖어
2013-04-09 (화) 12:00:00
7일 강우량 1.54인치로 같은 날 역대 최고 기록
산사태 피해도 속출
4월 첫 주말 시애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휴일이었던 7일 시택공항 관측소를 기준으로 1.54인치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는 1984년 4월 7일 기록했던 0.63 인치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강우량으로 역대 4월7일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0.33인치, 5일에는 0.73인치, 6일에 0.5인치 등의 강우량을 기록한 시애틀 지역에서는 4월 들어서만 이미 한달 평균 강우량인 2.71 인치 보다 많은 3인치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뚝 떨어져 낮 최고기온이 40도 대 후반에 머물러 주민들이 추위를 느끼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간간히 비가 내리는 날씨를 보이고 기온도 예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봄을 시샘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시애틀 지역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 이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7일 오전에는 승객 86명과 11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에버렛에서 시애틀로 이동하던 앰트랙 열차가 산사태로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흘러내린 토사가 3량의 열차를 덮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복구작업을 위해 9일까지 이 노선의 앰트랙 운항이 중단된다.
또 킷샙 카운티에서는 8일 오전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 한 채가 무너져 내린 토사로 피해를 봤으며, 시애틀 레이니어 애비뉴에서도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