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고문, 시애틀 간증집회서 신앙고백
19년 만에 시애틀 다시 찾아
“용서가 치유의 시작입니다. 용서하십시오!”
민주통합당 정대철(69ㆍ사진) 상임 고문이 정치인이 아닌 신앙인으로 19년 만에 시애틀을 다시 찾아 한인들을 만나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신앙고백을 했다.
정 고문은 3일 밤 시애틀 연합장로교회(담임 장윤기 목사)에서 열린 간증집회에서 우선 ‘바울 신앙’이 자신의 신앙관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난 뒤인 2004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1년6개월간의 복역 생활을 하면서 바울을 접하고 새로운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아버님이 목사셨고 모태 신앙을 가졌지만 주일이면 교회 가고 대강대강 성경을 읽는 크리스천으로 지내다 구속된 뒤 감옥에서 기도를 하는 중 ‘바울을 주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때부터 사도 바울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에 나섰고, 영어의 몸이 된 자신처럼 바울도 모두 6차례 감옥 생활을 한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흠결이 적었지만 철저하게 자신을 낮췄던 바울의 체험중심과 예수만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예수그리스도 중심, 자신만 믿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전도 중심이 신앙생활을 다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수감 당시 바울 연구의 권위자인 제롬 머피 오코너의 ‘바울 이야기’를 번역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려면 크게 넘어져야 하고 이를 통해 회개하고 다시 태어나 결국은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고문은 이어 ‘용서의 베드로’에 대한 간증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너무나도 많이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무한정 용서를 하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서를 한다는 것은 자유를 얻는 것이고, 그 자유는 결국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용서를 통해 관계를 회복시키는 삶을 살아달라”고 시애틀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당부했다.
목사이자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외무장관과 8선 의원을 역임한 정일형 박사와 한국 최초의 여성 법조인인 이태영 변호사의 아들인 정 고문은 5선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그의 아들인 정호준(42)씨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3대가 국회의원 대를 이어가고 있다. 정 고문의 2차 간증 집회는 4일 페더럴웨이 코끼리 식당에서, 5일에는 시애틀 뉴비전교회에서 열린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