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배우·유명인 주택 침입 300만달러어치 턴 `블링 링’ 6월14일 개봉
▶ 리얼리티 TV에 중독된 허황된 아이들의 스토리 허황된 아이들의 스토리 한국계 케이티 챙 출연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해 경찰에 체포되던 2009년 8월까지 10개월간 LA의 린지 로핸과 패리스 힐튼 및 레이철 빌슨 등 여배우들과 유명 인사의 집에 들어가 300만달러 상당의 보석과 명품의상 등을 훔쳐온 한국계를 포함한 10대 소녀들의 행각과 이들의 명성과 부에 대한 집착을 그린 영화 ‘블링 링’(The Bling Ling)이 오는 6월14일에 개봉된다.
프랜시스 코폴라의 딸 소피아가 감독하는 영화의 제목은 사건 당시 언론이 이들에게 붙여준 이름으로 이들은 이 밖에도 ‘버글라 번치’라고도 불렸었다.
소피아는 연예 전문지 EW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동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면서 “나는 이들이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사람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명사라는 것 하나로 유명해질 수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레이철 리를 포함한 이들은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부모의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고 자란 버릇없는 리얼리티 TV에 중독된 아이들로 태블로이드가 시키는 대로 돈과 명성만을 추구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4명의 틴에이저 중 중심인물을 입양자매로 나오는 에마 왓슨(‘해리 포터’)과 타이사 화미가로 이들은 실제로 난잡한 파티 걸 리얼리티 쇼인 ‘프리티 와일드’에 중심인물로 출연했다. 이밖에 레이철로는 한국계인 케이티 챙이 나오고 클레어 줄리엔이 공연한다. 영화에서 두 딸처럼 명성에 집착하는 어머니로 나오는 레즐리 맨은 “그들은 명사가 만졌거나 입었거나 또는 명사의 옷장에 걸려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탐을 냈다”고 말했다.
4명 중에서도 가장 명성에 집착한 허영 덩어리는 왓슨이 맡은 니키. 니키는 문신을 한 몸을 명품으로 두르고 다녔는데 심지어 속옷까지 명사의 것을 탐내 훔쳐 입었다. 영화에서 이들은 모두 진짜로 도난당한 옷들을 입고 나오는데 3,000달러짜리 가죽 재킷을 비롯해 루이비통과 마놀로 블라닉스를 입고 LA의 명품 거리인 로벗슨 불러버드를 활보하고 다니면서 자신들을 명사로 착각했다.
한편 영화에는 힐튼이 캐미오로 나오는데 힐튼은 영화를 위해 자기 집과 분홍색 벤틀리차 그리고 자신의 브랜드인 명품 가방 및 자기 사진과 사인이 적힌 베개까지 빌려주었다고 한다.
<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