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악 세계진출 물꼬 튼다
2013-02-07 (목)
한국의 정상급 호르니스트 이석준 교수가 7일 뉴욕에서 리사이틀을 통해 본격적인 국제무대 활동의 문을 활짝 연다.
이전에도 크고 작은 음악적 교류를 통해 해외 무대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호평을 받아온 그는 이번 월드 투어 리사이틀을 계기로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르니스트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다짐이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호른은 다른 악기에 비해 대중적이지 않은데 이번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 관악계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이를 물꼬로 한국의 젊은 관악 음악학도들에게 세계무대 진출의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클래식 작품부터 바흐의 토카타앤푸가, 아르방의 카니발앤베니스 등 극적인 기교를 한껏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현지에서 활동 중인 동료 음악인들과 협연으로 장대한 음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 교수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및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디플롬과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유년 시절부터 뛰어난 음악적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일찍이 음협 콩쿠르 1위를 수상했으며 대학 진학 후 제2회 예음상 수상(실내악·목관오중주부문), KBS 신인음악콩쿠르 대상, 동아음악콩쿠르 1위, 운파 음악상 수상 등 한국내 굴지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며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독일 유학 당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뮌헨 국제콩쿠르(ARD) 호른 부문 본선 무대에 참가해 국내 및 현지 음악인들의 주목을 받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체임버 협회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으로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가지는 등 깊이 있는 음악적 면모를 보여 왔다.
공연은 7일 오후 8시 카네기홀에서 열리며 예매는 카네기홀(carnegihall.org), 문의는 Jsac 매니지먼트(212-967-9546)로 하면 된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