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카운티 고교생 영화제, 포트리 고교 김지호군 우승
2012-11-15 (목)
제8회 저지 필름메이커 오브 투모로에서 우승한 김지호(왼쪽에서 두 번째)군. <사진출처=포트리패치>
한인 학생이 고등학생 영화제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포트리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호군으로 버겐카운티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 ‘제8회 저지 필름메이커 오브 투모로(The Jersey Filmmakers of Tomorrow)’에서 ‘베스트 오브 더 페스트(Best of The Fest)’를 수상했다. 포트리 고교 재학생이 이 영화제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가족과 함께 도미해 뉴저지에서 성장한 김군은 학교 댄스클럽 회장으로 ‘우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 청소년 댄서에 대한 성인들의 편견을 잘 지적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군은 “청소년들이 춤추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이를 바로 잡고 싶었다”며 “춤추기는 일상의 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으로 5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 김군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상금은 댄스 매트 등 학교 댄스클럽 장비 구입에 사용키로 했다고. 제임스 카멜론 감독을 가장 존경한다는 김군의 소망은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
김군은 “아직까지 진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영화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어려서 품었던 영화감독의 꿈이 다시 되살아났다”며 “이번 영화제작에 함께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군의 작품은 내년 6월 포트리 야외 영화제에 만나볼 수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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