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랑의 음악회에서 공연하는 맨하탄 성당 성가대. <사진제공=맨하탄 성당>
맨하탄 성 프란치스코 한인천주교회(맨하탄 성당·황지원 신부)는 추수감사절 나눔의 계절을 맞아 올해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
사랑의 음악회는 노숙인들에게 ‘밥 퍼’ 사역을 펼치고 있는 맨하탄 성당이 매년 개최하는 자선 음악회이다. 올해 9회를 맞아 17일 오후 7시 1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성전인 성 프란치스코 성당(135 W.31 Street, 6 애비뉴와 7 애비뉴)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과 재즈 선율을 선사한다.
맨하탄 성당은 ‘나누는 공동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표방하며 ‘나눔의 바자회’와 함께 매년 탈북동포와 노숙자를 위한 브레드라인,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불우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음악회는 1부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등 환상적인 플룻 4중주 메들리(박수경,박민,손유빈,김민희)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와 모차르트의 ‘알렐루야’(소프라노 김현이), 타르티니의 ‘코렐리의 변주곡’(바이얼리니스트 피터 방) 등을 선사한다. 이어 재즈 앙상블이 우리의 전통노래 ‘회오리’와 ‘아리랑’을 멋지고 이색적인 재즈 리듬을 엮으며 1부 순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2부는 감사의 무대로 피아니스트 양혜조, 바이얼리니스트 최 소피아, 첼리스트 양대일씨가 감미로운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와 피아졸라의 사계 중 ‘가을’을 연주한다.
이진옥 뉴욕 시립대 교수가 지휘하는 맨하탄 성당 성가대 ‘하늘처럼’이 성가와 한국 동요 모음곡을 노래하며 음악회가 끝이 난다. 음악회 수익금 전액은 맨하탄 노숙인들에게 사랑의 빵을 나누는 80년 전통의 브레드라인과 허리케인 샌디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불우이웃들을 위해 쓰여 진다. 입장료는 15달러이며 티켓은 행사 당일 성당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1-913-4259(채봉석 행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