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이자 경기대 교수인 임철순 작가가 뉴욕에서 30회 개인전을 연다. 임 작가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킵스 갤러리에서 ‘영원과 순간’을 주제로 마음속 깊은 곳의 풍경들을 담아냈다.
원시에 가까운 목가적인 전원풍경, 전쟁으로 페허가 된 도심의 거리, 개발의 바람이 몰아쳤던 삭막한 도시, 화려한 네온 불빛으로 번쩍거리는 디지털 시대의 풍경들이 서로 마음 깊은 곳에 융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혼재되어 있다.
어떤 풍경이 아직도 마음속에 친근히 남아 있는 것일까?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적응해 왔지만 그 모든 새로운 것들은 낯설기만 하다.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고향 같은 것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작가는 결국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의 풍경을 흡수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작품 속에 담아낸다.
작가는 서울대 미대에서 순수미술과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 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경기대미술학과장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8일 오후 6~8시 ▲장소: 511 West 25th Street #206) 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일 오후 6시.212-242-4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