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루의 ‘낙타 프로젝트’
뉴욕-베를린 한인작가 교류전이 24일부터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문화원이 베를린 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과 공동 주최하는 뉴욕-베를린 교류전은 베를린을 거쳐 뉴욕으로 옮겨와 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에는 뉴욕 작가로 미디어, 설치 작가 김미루와 유선미, 독일 작가로 설치 작가 안카부타(본명 석송이)와 성현정이 참여하고 있다.
버려진 공장, 하수구, 지하철역 등 대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누드 자화상 프로젝트의 작가 김미루는 작가는 자신의 ‘누드’를 통해 가식을 걸치지 않은 ‘날 것(Naked)’ 그 자체로 세상에 융화되면서 자연과 인간의 순수한 상관관계와 공생에 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투영한다.
도올 김용옥 교수의 딸로도 잘 알려진 김 작가는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작년부터 현재까지 이슬람권의 중동 사막을 비롯하여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고비 사막 등에서 기거하며 작업한 새로운 시리즈 ‘낙타 프로젝트’(사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선미 작가의 작업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버리는 생활용품이나 눈에 띠지 않는 소소한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들로, 안카부타라는 가명을 쓰고 독일에서 활동하는 석송이는 수천마리의 작은 개미들이 벽을 따라 올라가고, 한 여인의 얼굴에 작가의 머리카락을 직접 심어놓은 작품들로 주목 받고 있다.
성현정은 자신의 얼굴이나 몸의 부분을 작업에 프린트하거나 작품을 투영시키는 방법으로 독특한 콜라주와 조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소: 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212-759-9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