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MA 뭉크 특별전 개막
▶ 걸작 ‘절규’ 등 판화.회화 12점 전시
관람객들이 뭉크 특별전 첫 날인 24일 ‘절규’를 감상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인 뭉크의 절규가 모마(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등장했다.
뉴욕 소더비에서 1억 달러가 넘는 경매가를 기록한 걸작 ‘절규’(The Scream, 1895)와 함께 판화, 회화 등 12점을 보여주는 뭉크 특별전이 24일 개막됐다. 이 전시에는 노르웨이의 위대한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생전에 사랑, 고통, 죽음, 외로움, 불안을 주제로 그린 주요 작품들이 걸려 있다.
이중 단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작품은 주홍빛 하늘을 배경으로 현대인의 공포를 가장 강렬하게 표현한 절규. 특별전 입구 중앙에 걸린 ‘절규’ 양쪽으로는 벽을 따라 흑백의 판화 ‘절규’와 폭풍치는 해안가 마을에서 여인들이 강풍을 맞으며 귀를 막고 있는 유화 그림 ‘폭풍’, 바닷가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회화 ‘멜랑콜리’, 어릴적 결핵으로 잃은 누나 소피를 생각하며 그린 판화 ‘병든 아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 작품은 불행했던 유년시절에서 비롯된 뭉크의 광기와 슬픔, 우울감, 질투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밖에 사랑의 상처로 인한 지독한 아픔과 배신이 낳은 명작 ‘마돈나’ 3부작 중 1895년도 ‘마돈나’, ‘자화상’, ‘흡혈귀’, ‘질투’에 이르기까지 뭉크의 주요 작품들을 내년 4월28일까지 모마의 5층 조각 및 회화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소: The Alfred H. Barr, Jr. Painting and Sculpture Galleries, 5th Floor, MoMA 11 West 53 Street, New York, www.moma.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