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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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불안·행동장애 방치하면 치명적 상황

2012-09-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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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 스트레스

9월부터 12월까지 12학년 학생들은 입시준비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지원서 접수를 마친 뒤에도 최종 결과를 알 때까지 가져야 하는 긴장감과 압박감은 계속된다. 이런 심리적인 변화가 심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을 ‘입시 불안증’(Admission Anxiety)이라고 부른다. 자녀가 이런 현상을 보일 때 부모들은 단순히 스트레스로 규정해 버리고,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임상심리학자 저스틴 최 박사의 조언을 들어봤다.

불합격 통지서 자존심·상처 배려해야
위기상황 판단되면 반드시 전문가 도움 요청

■ 실제 현상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약 8%의 고등학생이 입시와 관련해 고질적인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상을 호소하는 외에 행동장애나 신체적인 증상 등으로 이 불안함이 나타나는 경우를 합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약 28%의 학생이 입시와 관계된 불안증상을 직·간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한 대학의 입학사정 담당자는 “요즘의 대입 준비생들과 가족들의 초조함은 예전보다 보기 드물게 극에 달해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부 대학들은 합격여부 통지가 학생의 학교생활에 큰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하며, 불합격됐을 때 주말사이에 가족의 보살핌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금요일에 입학 여부를 통보하기도 한다.

다수의 학생과 교사, 카운슬러들도 입시과정이 학생의 학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최근처럼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 지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겪어야 하는 정신적인 압박감은 입시결과가 실패로 끝났을 때 자존심과 자존감의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 처한 학생들은 고질적인 긴장, 불안감을 경험하는 외에 학교나 가족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으며 비현실적인 두려움이 생활 속에 가득 차 있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기피증이나 공황증을 경험하고 실제로 입시경쟁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의 피해가 있다.

■ 증상
학생들은 불안이 가득한 두려움과 혼돈스러움을 경험하기 쉽다.

이런 심리적인 고통은 기억력, 현실감 등에 영향을 주며 기운이 없거나, 두통, 근육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따가운 피부,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불안함, 복통이나 가슴이 뻐근해지는 등의 신체적인 증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행동적인 장애로는 사회 기피증, 등교 거부, 쉽게 놀라거나 흥분함, 멍하게 있거나, 극히 비관적인 생각과 행동을 자주 보인다.

■ 방치할 경우 위험성은
문제가 있을 경우 곧바로 해결에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는 계속 힘들어 하는데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부모가 판단해 버린다면 나중에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입시로 인한 정신적인 불안 증상은 상태가 심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만약 이런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약물중독, 자해, 섭식장애 등 치명적이고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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