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직 마이크 (Magic Mike) ★★★½(5개 만점)
▶ 남성 스트리퍼 클럽 보여주는 섹시 멜로
마이크(테이텀 채닝·앞)와 동료 스트리퍼들이 아우성 치는 여성 팬들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테이텀 채닝과 매튜 매코너헤이의 맨살 엉덩이와 몸에 기름을 칠한 우람찬 체구의 동만 걸친 남자 스트리퍼들의 살덩어리를 보면서 여자 팬들이 입에 침을 흘릴 저속하게 재미있고 야하며 또 유머도 넉넉한 멜로드라마다.
테이텀이 19세 때 잠깐 플로리다의 탬파에서 스트리퍼 노릇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을 했다. 에너지가 넘쳐흐르는데 경악을 금치 못할 상스럽고 성적이며 멋있는 춤과 요란한 댄스음악이 보는 사람의 눈과 귀를 곤죽이 되도록 문질러댄다.
내용은 다소 빈곤하고 피상적이긴 하지만 춤과 음악 그리고 테이텀과 매코너헤이의 땀을 뻘뻘 흘리는 연기 및 끈적끈적한 스트리퍼 클럽의 분위기와 함께 유명 배우들의 나체나 다름없는 육신 등 보고 들으며 즐길 것이 많은 영화다.
자수성가한 자아 도취형의 사회자요 댄서인 달라스(매코너헤이)가 경영하는 탬파의 남성 스트리퍼 클럽 ‘익스퀴지트’의 댄서인 마이크(채닝)는 세 잡을 뛰면서 자기 꿈인 맞춤가구 디자이너가 되려고 노력하는 젊은이.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술과 여자와 자유 그리고 팁도 넉넉하다.
마이크는 자기 일터인 공사장에서 만난 19세난 신체 건강한 미남 애담(알렉스 페티퍼)을 동생 같이 여기고 클럽의 일꾼으로 취직시킨다. 영화는 처음에는 제3자인 애담의 눈으로 본 클럽의 얘기 식으로 진행되는데 일종의 순수의 상실의 이야기도 된다.
마이크와 그의 일행이 아우성을 치는 여성 팬들 앞에서 소방서원과 경찰의 복장을 하고 나와 옷을 벗어 제치면서 별의별 야하고 자극적인 춤을 춰대는데 마이크의 동료 댄서들은 여자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빅 딕 리치(조 만자니엘로)와 켄(맷 보머)과 티토(애담 로드리게스)와 타잔(케빈 내쉬-실제 레슬링 선수) 등 모두 4명.
마이크가 리더인 이들은 춤을 추면서 여자 팬들을 무대로 끌어올려 온갖 성적인 행위를 하는데 여자들이 좋아서 죽는다고 소리를 친다. 달라스는 주인인 만큼 솔로로 춤을 추는데 그의 근육질의 알몸과 자극적인 제스처에 여자들이 기절초풍을 한다.
댄스팀에 애담이 키드라는 이름으로 끼어들면서 아담은 돈과 여자와 인기의 맛을 알게 되는데 애담에게는 성실한 직장인인 누나 브룩(코디 혼)이 있어 동생을 과보호한다. 자연히 애담의 직장에서의 보호자인 마이크와 집에서의 보호자인 브룩은 서로 알게 되고 브룩으로 인해 마이크는 그동안 우물쭈물 해오던 새로운 인생길 개척에 나서게 된다. 처음에는 마이크를 신통치 않게 여기던 브룩과 마이크가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은 아주 통속적이다. 마침내 마이크는 클럽을 떠나고 대신 키드가 마이크의 자리를 메운다.
테이텀과 매코너헤이가 화끈하면서 심신을 소진하는 뛰어난 연기를 하는데 특히 카리스마가 있는 매코너헤이는 기타를 치며 노래까지 부른다. 안무가 기차게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R. WB. 전지역.
<박흥진의 영화 이야기>
hj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