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트라볼타, 안마사에 성매매 요구’주장 태블로이드 커버 장식·소송까지 제기 떠들썩 소 취하한 변호사 유명인사 돼 `짭짤한 재미’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범죄 스릴러 ‘새비지’의 존 트라볼타(가운데). 7월 6일 개봉.
최근 한 남자 안마사가 수퍼스타 존 트라볼타(58)에 대해 성매매 제의건으로 제기했던 소송을 철회하면서 부와 명성을 함께 지닌 할리웃 스타들의 돈과 함께 센세이셔널리즘을 노린 태블로이드와 싸구려 변호사들의 결탁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라볼타에 관한 추문(?)은 지난 3월26일 내셔녈 인콰이어러지가 커버스토리로 트라볼타가 한 남자 안마사에게 돈을 줄 테니 섹스를 하자고 제의했다고 보도하면서 삽시간에 전 매스컴의 뜨거운 뉴스로 등장했다.
이어 지난 5월4일 패사디나의 음주운전 전문 변호사인 오코리 오코로차가 LA 법원에 이 안마사를 대신해 트라볼타를 상대로 200만달러짜리 폭행소송을 내면서 이 사건(?)은 ‘굿모닝 아메리카’에 까지 등장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다. 소장에 따르면 트라볼타는 지난 1월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성기를 드러낸 채 안마사에게 돈과 섹스의 교환을 제의했다는 것.
이어 익명의 또 다른 남자가 트라볼타로부터 제1의 고소자와 유사한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7월6일에 개봉될 올리버 스톤의 범죄스릴러 ‘새비지’의 홍보활동을 준비 중인 트라볼타를 난처한 입장에 빠뜨렸다. 이에 대해 트라볼타의 변호사 측은 이런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그 같은 일이 있었다는 날 트라볼타는 LA가 아니라 뉴욕에 있었다고 증거물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최근 두 고소자가 소를 자진해 취하함으로써 재판도 없이 트라볼타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서 돈도 명성도 없는 변호사 오코로차가 안마사와 접촉해 서툰 고소를 하고 아울러 잠시나마 전 세계 연예뉴스의 탑을 차지하는 해프닝을 연출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트라볼타의 변호사 마틴 싱어는 우선 오코로차가 트라볼타를 고소한 것은 금전적 수익과 함께 자기 이름을 만방에 알려 앞으로의 변호사 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코로차가 소를 제기하면서 매스컴의 그에 대한 인터뷰 제의가 쇄도, 오코로차는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싱어는 이어 안마사가 무명의 오코로차에게 접촉한 것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주선인 것 같다고 의심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안마사가 오코로차의 존재를 알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연수 7만달러인 오코로차는 지난해 여름 개인파산을 신청, 돈에 쪼들리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오코로차는 정식으로 고소를 하기 전에 트라볼타 측에 접근, 돈으로 타협을 보려고 시도 했지만 일이 뜻대로 안 되자 소장을 제출했다.
할리웃에서는 스타들이 악성 보도를 피하기 위해 근거 없는 줄 알면서도 자기에 대해 외설적이요 추잡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돈을 주고 무마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코로차도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하려든 것이었다.
그런데 황색잡지들은 과거에도 배우 켈리 프레스턴의 남편인 트라볼타를 둘러싼 터무니없는 혼외정사와 안마사들과의 관계를 보도했지만 트라볼타가 이번처럼 이런 문제로 고소를 당하기는 처음이다.
한편 오코로차를 해임하고 트라볼타에 대한 소를 취하한 두 사람은 미디어를 잘 다루는 베테런 변호사 글로리아 알레드를 고용, 다시 트라볼타를 고소할지 여부에 대해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