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대, 시계 바늘 교체
2012-05-10 (목)
워싱턴 DC에 소재한 조지타운 대학이 시계탑의 시계 바늘을 도난당한(본보 1일자 보도) 뒤 반환되기를 기다려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예비용으로 보관해 오던 것으로 교체했다.
대학 측은 지난 4월말 주말께 시계 바늘을 잃어버린 뒤 지금껏 10여일을 기다려왔었다. 시계 바늘은 교체됐지만 대학 측은 이번 도난 사건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계 바늘 도난 사건은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장난끼 섞인 좀도둑에 해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학 신문 ‘호야(Hoya)’에 따르면 “시계 바늘을 훔치는 일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조지타운대학의 오래된 전통”이다.
한편 지난 3일 대학 온라인 광고 사이트(CollegeCraig)에 시계 바늘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절도범 일당 세 명의 글이 올라 한때 시계 바늘이 반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 적도 있다. 자신들을 리퍼(Reaper, 거둬들이는 수확자), 골리앗, 줄리엣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현재 학교 마스코트 훈련을 받고 있는 ‘아기 불독’과 시계 바늘을 맞바꾸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생후 5개월 된 아기 불독은 지난달부터 대학에 소개돼 캠퍼스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