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간 교육 및 소득 차 여전
2012-05-01 (화)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흑인들의 생활 수준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백인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인구 조사를 토대로 버지니아 대학(UVA)의 웰던 쿠퍼 공공 서비스 센터(Weldon Cooper Center for Public Service, WCCPS)가 30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들의 교육과 소득 수준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개선돼 왔다. 하지만 백인에 비해서는 이들 부분에서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조사에 의하면 2010년 현재 버지니아에는 150만 명의 흑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주 전체 인구에서 19%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교육 수준을 보면 25세 이상 인구 중 흑인은 81%, 백인은 89%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갖고 있다. 학사 학위 소지자는 흑인은 20%인데 비해 백인은 37%로 17% 포인트나 높았다.
교육 수준과 근로 시간 수가 동일한 경우 흑인들의 가계 수입은 백인들보다 크게 낮았다. 게다가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실직율도 높아 경제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흑인 가정의 중간 소득을 보면 2010년 기준 4만 달러를 기록했다. 백인 가정의 중간 소득은 6만5천 달러로 흑인 가정이 38%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WCCPS 연구에 참여한 한 인구학자는 “흑인과 백인 가정 모두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흑인의 경우 개선되는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흑인들은 모든 교육 수준에서 상응한 백인들보다 소득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등학교 미만이나 대학원 이상의 교육 수준에서 흑백 간을 비교해 볼 때 소득 차가 가장 심했다. 고등학교 미만의 경우 백인의 중간 소득은 2만5천 달러로 흑인들의 중간 소득 2만 달러보다 20%가 높았다. 대학원 졸업자 비교에서도 백인의 중간 소득은 9만 달러이며 흑인들보다 20%를 더 벌었다.
WCCPS 보고서는 이처럼 소득과 교육 수준에서 흑백 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부분적으로 교육, 주거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제도적인 불평등으로 흑인들이 동등한 기회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