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성신이 빚은 대협곡 시시각각 색다른 매력
▶ 요세미티·그랜드캐년·세코야·옐로스톤·데스밸리
가주·인근 국립공원 베스트5
옐로스톤 243만에이커 세계 최초 국립공원
요세미티 100만년 전 빙하 침식하며 계곡 형성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지구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국립공원(National Park). 여행자 안내센터와 캠핑장, 피크닉과 하이킹 트레일 등 여행객들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니 언제 어느 때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엄청난 볼거리가 가득하니 여행을 가서 실망할 일도 거의 없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세코야 킹스캐년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인근 지역에는 미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국립공원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국립공원을 여행하다 보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땅이 얼마나 큰 자연의 축복을 누리는 곳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우리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는 미 전국에서도 국립공원과 국립 사적지가 가장 많은 곳이니, 오히려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야 할지 모르는 즐거운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남가주에 거주한다면 꼭 한 번은 가 보아야 할 캘리포니아 내, 혹은 인근 국립공원 베스트 5를 모아봤다.
■ 요세미티 국립공원
숲과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 자연의 웅대함과 우아함의 조화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샌프란시스코 동쪽에 위치한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100만년 전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계곡이 형성되고, 다시 1만년 전 빙하가 녹으면서 300개가 넘는 호수와 계곡, 폭포가 형성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여기에 하늘까지 닿을 듯 쭉 뻗어 있는 세코야 나무숲이 어우러져 숨 막힐 듯 웅장한 경치를 자랑한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만큼,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절경을 갖춘 곳으로 손꼽힌다. 또한 수많은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수목과 화초가 무성하게 공원 전체를 뒤덮고 있다.
관광 포인트로는 요세미티 계곡 남쪽에 우뚝 솟아 있는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인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와, 북반구 최고의 낙차를 자랑하는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가 유명하다. 또한 바람이 불면 신부의 면사포처럼 물안개가 흩날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신부의 면사포 폭포(Bridal Veil Falls)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요세미티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인 엘 캐피탄(El Capitan), 둥근 그릇을 자른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해프 돔(Half Dome), 거울같이 맑고 잔잔한 호수인 미러 레익(Mirror Lake), 우뚝 솟은 거목들이 압도적인 장관을 만들어내는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 전망 좋기로 소문난 터널 뷰(Tunnel View) 등 단지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곳들이 너무나 많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yose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에서 손님이나 가족들이 오면 빼 놓지 않고 찾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애리조나주 서북부에 위치하는 그랜드캐년은 ‘대협곡’이라는 이름 그대로 수억년 간 콜로라도 강의 급류가 대지를 침식해 만든 대자연의 웅장한 작품이다.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보다 훨씬 큰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협곡의 길이가 280마일, 폭은 넓은 곳은 18마일, 깊이는 1,080마일에 이른다.
그랜드캐년의 가장 큰 매력은 보는 위치나 시간, 날씨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 때문에 여행객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 바라보더라도 언제나 매력적이고 색다른 절경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랜드캐년 관광은 사우스 림(South Rim)과 노스 림(North Rim), 캐년 플로어(Canyon Floor)의 세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특히 사우스 림에서 그랜드캐년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가장 유명하다. 사우스 림은 숙박시설이나 캠프장 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찾기 가장 좋다. 일출과 일몰이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인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와 그랜드캐년을 가장 넓은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데저트 뷰(Deset View)의 경관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또한 캐년 플로어는 계곡 바닥에서 협곡의 웅대함을 실감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협곡의 경치는 모든 삶의 어려움을 잊게 해 줄 정도의 감동을 선사한다고 한다.
그랜드캐년의 지층은 또한 지구 각 시대의 지층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약 20억년 전의 지층을 최하층으로 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을 켜켜이 쌓아 왔으니, 지구의 역사와 우주의 신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하겠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grca/
■ 세코야 / 킹스캐년 국립공원
향긋한 나무 냄새와 상쾌한 바람이 도심 속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신비로운 성역과도 같은 곳 ‘세코야 킹스캐년(Sequoia & Kings Canyon) 국립공원.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체인 세코야 나무숲과 깊은 계곡,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준봉들이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이루는 공원이다.
세코야 킹스캐년은 시에라네바다 산맥 남쪽의 국립공원으로, 세코야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과 킹스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엄격하게는 별개의 국립공원이지만, 미 국립공원 관리국(US National Park Service)에서도 하나의 구성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곳의 세코야 나무는 나무 통 사이로 뚫은 터널로 자동차가 지나다닐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나무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에도 불구하고 늠름한 자태를 지켜왔다. 이런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면서 만들어내는 장엄하면서도 수려한 경치는 세코야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자랑이다. 봄·여름에는 캠핑도 즐기기 좋다.
세코야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주요 볼거리로는 거대한 규모의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들이 가득 들어선 자이언트 포레스트(Giant Forest)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인 제너럴 셔먼 트리(General Sherman tree), 내이션스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 제너럴 그랜트 트리(General Grant Tree), 거대한 돔 형태의 화강암 모노 록(Mono Rock), 크리스털 케이브(CrystalCave)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 http://www.nps.gov/seki/index.htm
■ 옐로스톤 국립공원
옐로스톤(Yellow Stone) 국립공원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와이오밍과 몬테나주, 아이다호의 세 개 주에 걸쳐 있으며, 243만에이커에 펼쳐진 광대한 공원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수많은 간헐천과 원시림에 둘러싸인 호수, 계곡에 흐르는 폭포, 아직도 활동 중인 용암의 모습들은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대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게 해준다. 또한 버팔로와 바이슨, 회색곰 등의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서식하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공원 곳곳에서 얼룩말, 들소 등을 마주칠 수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유명 관광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인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로, 옐로스톤의 상징 같은 곳이다. 올드 페이스풀에서는 하루에 17~21회 4만리터의 온천수가 엄청난 높이로 뿜어져 나온다. 이같은 온천수의 분출이 마치 시간을 재기라도 한 것처럼 항상 일정한 간격으로 되풀이 되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다.
또한 북미 대륙 산중 호수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옐로스톤 호수(Yellowstone Lake), 계단식의 석회암 층에서 물이 흘러내리면서 미네럴 폭포를 형성하는 매머드 온천(Mammoth Hot Springs)의 테라스 마운틴(Terrace Mountain), 옐로스톤 강에 의해 형성 된 옐로스톤의 그랜드캐년(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박력 있게 쏟아지는 로어 폭포(Lower Fall)와 어퍼 폭포(Upper Fall)와, 로어 폭포의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엉클톰스 트레일(Uncle Tom’s Trail)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YELL/
■ 데스밸리 국립공원
문자 그대로 ‘죽음의 사막’이라는 뜻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함께 죽기 전에 반드시 가 봐야 할 여행지.
지질학적으로 북미에서 제일 낮은 지역에 위치한다. 1800년대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던 사람들이 데스밸리를 통과하다 목숨을 잃을 고비를 넘기면서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게 됐는데, 이름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처럼 신비로우면서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데스밸리의 바다 보다 낮은 곳은 약 1,000피트의 두꺼운 소금 층이 덮여 있는데, 대자연의 오묘한 조화가 관광객들을 압도한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중앙에는 ‘끓는 듯이 뜨거운 강’이라는 뜻의 퍼니스크릭(Furnace Creek)이 있는데, 관광의 기점이 되는 곳이다.
또한 퍼니스크릭 남쪽 블랙 산맥의 중앙부에는 데스밸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단테스 뷰(Dantes View)가 있으며, 시선이 닿는 끝까지 한 없이 펼쳐지는 소금의 대평원인 악마의 골프코스(Devil’s Golf Course), 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막을 연상시키는 모래 언덕(Sand Dunes)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북쪽 끝에는 곡예사였던 윌터 스카티의 이름이 붙여진 스카티 성(Scotty’s Castle)도 자리 잡고 있다.
데스밸리에는 선인장을 비롯한 900여종의 식물이 살고 있으며, 다람쥐, 사막 큰뿔양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각종 희귀동물이 서식한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찾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4월로, 4월에는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기이한 주변장관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de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