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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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까이 살아야 경제적 유리

2012-03-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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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지역보다 도심에서 더 떨어진 준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손실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교외 지역 거주는 주택 가격 등이 낮은 이유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시간 출퇴근 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환경 우호적인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는 ‘주거 지구 기술센터(The Center for Neighborhood Technology, CNT)’가 최근 낸 ‘주택 가격 및 교통비 지출 비교(Housing + Transportation Affordability Index, HTAI)’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DC나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교통비 절약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그재미너 보도에 의하면 한 예로 DC 듀퐁 서클 거주자는 매달 평균 교통비로 636달러를 지출하게 되나 버지니아 서부 지역인 다마스커스에 거주하면 사정이 크게 달라진다. 다마스커스에 거주할 경우 매달 교통비로 지출하게 되는 생활비가 평균 1,447달러로 두 배 이상 올라간다.
CNT 관계자는 “DC는 연 출퇴근 비용이 저렴한 면에서 전국 8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DC 거주자의 경우 연 평균 교통비 지출은 1만2,664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통비 지출이 가장 낮은 곳은 뉴욕으로 밝혀졌다. 뉴욕 거주자들은 연 평균 1만158달러를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다.
반면 전국에서 교통비 지출이 가장 높은 곳은 앨라배마의 버밍햄으로 파악됐다. 버밍햄 거주자의 연 평균 교통비 지출은 1만4,928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분석 지역 약 900개 중 4분의 3은 주택 및 교통비를 종합해 고려할 때 주거지로 적당하지 못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단지 주택 가격만을 기준으로 주거지를 고른다면 조사 대상 지역 중 76%가 살만한 곳으로 밝혀졌다.
한편 2000년 이래 주택과 교통비 중간 값은 각각 37%, 39%가 올랐으나 소득은 단지 22% 인상에 그쳐 주거 및 교통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CNT의 HTAI는 2000년과 2009년 사이의 인구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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