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벚꽃축제 길어진다
2012-03-06 (화)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덕분에 올 봄 워싱턴 DC 벚꽃축제는 예년 보다 일찍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예측은 축제 기간의 연장은 물론 거둬들일 수입의 증대와도 연결되는 것이어서 워싱턴 DC 정부 관계자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워싱턴 DC 정부는 100주년을 맞는 올해 벚꽃 축제 기간 동안 1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억달러가 넘는 관광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주 동안 열리는 벚꽃축제로부터 얻어지는 수입은 보통 1억2,600만달러였으나 금년에는 100회를 맞은 데다 5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큰 축제로 마련될 예정이어서 평균 수입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DC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립공원국 원예가들은 오는 24일부터 31일 사이가 분홍빛과 하얀 빛깔의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전체 수목의 70% 이상이 봉우리를 터뜨리는 기간에 해당된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날짜는 22일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은 보통 수명이 50년 정도로 3,000 그루 가운데 약 100 그루가 1912년 일본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나무들이다.
벚꽃이 피어있는 기간은 평균 10일 가량 되나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꽃이 핀 상태에서 서늘한 기온이 유지되면 더 오래 간다. 전체 벚나무의 개화 기간은 약 10일에서 18일 사이이고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4월4일 경이다.
올해 벚꽃축제는 3월20일부터 4월27일까지 5주 간으로 예년의 16일보다 훨씬 길다. 이 기간 중 박물관은 일본 관련 예술 작품 전시회등 문화 행사들을 개최하며 주변 100여개의 식당들도 특별 메뉴를 내놓는다. 퍼레이드는 4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또 미국과 일본 정부는 벚꽃축제를 축하하는 우표를 제작하는 게 보통이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