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멋진 남성들이 만드는 따뜻한 겨울

2011-12-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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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 23일 한인 위로하는‘홀리데이 콘서트’

“열심히 살아온 한인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화음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남성 성악가들의 모임 CCS(Christian Classical Singers)가 성탄절을 앞두고 한인사회를 위해 멋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전인 23일(금) 저녁 7시30분 훼어팩스 소재 프로비던스교회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콘서트 ‘윈터 스토리’는 한 해 동안 이러저러한 이유로 쌓인 긴장을 풀고 온 가족과 함께 즐기는 시간. 미 주류 음악계가 인정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마음을 모아 정성껏 무대를 꾸밀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나누고자 노력했습니다. 봄에 있었던 연주회 때 한인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주신 걸 보면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중심적인 음악단체로 인정을 받은 듯합니다. 이제는 한인사회 차원을 넘어 미국 사람들에게도 CCS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간의 활동을 이렇게 정리한 서형일 지휘자는 “미국사회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관객들이 많아져 한인사회와 음악으로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일본 대지진 당시 미국교회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었을 때 개성이 다른 남성 성악가들이 모여 기막힌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던 미국인들의 내년 공연 요청이 부쩍 늘었다.
단원마다 개인 스케줄이 바쁜 상황에서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크고 작은 음악회를 자주 열었다. 장애인단체 워싱틴밀알돕기 같은 모금 음악회, 정기연주회 등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초청받으며 워싱턴을 대표하는 음악단체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올스타 멤버로 구성된 CCS 콘서트는 10개의 다른 공연을 한꺼번에 보는 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홀리데이 음악회는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레파토리로 구성된다. 우선 글로리아 미사곡을 여러 작곡가들의 버전으로 감상하고 헨델의 할렐루야를 남성 코러스가 소화한 ‘핫(Hot) 할렐루야(더글러스 쿰스 작곡)’도 소개된다. ‘스페인 캐롤’ 등 겨울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노래들과 오페라 중 겨울 장면들을 연상시키는 곡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상의 메뉴들을 모아놓은 연주회지만 입장은 무료. 최경신 테너는 “연말연시에 가족들 모두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드는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곽지웅, 신윤수, 최경신(이상 테너), 이강호, 이재준, 전성탁, 신현오(이상 바리톤), 구은서(베이스) 씨가 출연하며 피아노는 정세영, 장원영 씨, 음악감독은 서형일 씨가 맡고 있다.
문의 (410)458-5660, (703)501-8675
장소 Providence Presbyterian Church
9019 Little River Tnpk., Fairfax, VA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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