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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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튀긴 감자 원맛대로

2011-1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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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의회, 농무부 학교급식 개선안 뒤집어

학교 급식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냉동 피자와 튀긴 감자 등을 원맛대로 계속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연방의회는 전국 학교 급식 프로그램 개선안으로 연방농무부가 올 초 제안했던 규정 일부를 수정해 학생들이 즐겨 먹는 냉동 피자와 튀긴 감자 등을 급식 메뉴로 푸짐히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110억 달러 규모의 전국 급식 프로그램은 이번에 15년 만에 처음으로 변화를 추구한 것이며 아동 비만을 줄이는 노력 일환으로 채소와 과일을 급식 메뉴로 추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올해 1월 제안된 급식 메뉴 개선안은 당초 감자 공급량은 줄이고 피자에 사용되는 토마토소스 등도 일정 분량 이상을 제공하도록 하는 동시에 향후 10년간 소금 첨가량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토마토와 감자 관련 식품을 다루는 업체들은 농부무가 제안한 개선안은 비용 인상만 가져올 뿐이며 학생들이 맛없는 음식을 버려 낭비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그간 꾸준히 로비활동을 펼쳐
왔다.


관련 업체들은 피자 한 조각에 사용되는 토마토소스가 야채로 간주돼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연방농무부는 양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냉동피자를 급식 메뉴로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추가로 야채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 연방농무부는 당초 제시된 개선안을 따른다면 향후 5년간 68억 달러의 비용 지출이 예상되고 급식비로는 한 끼 당 14센트씩 인상될 뿐이라고 대응했지만 이번 연방의회 결정에 크나큰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앞으로 과학적인 자료에 기초해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급식 메뉴 기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영양학 전문가들도 연방의회의 이번 결정은 영양학적인 급식 기준 마련과 아동비만을 해결하는데 있어 한 걸음 퇴보한 것이라며 마뜩찮은 분위기 일색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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