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님 사랑이 나라사랑”

2011-11-16 (수) 12:00:00
크게 작게
메릴랜드 메리엇츠빌에 소재한 호산나침례교회가 14일 보빙사절단원으로 워싱턴에 왔던 선각자 홍영식의 직계 후손인 홍석호 전 우정박물관장을 초청, 조국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구한말 개화파 정치인이며 갑신정변의 주역인 홍영식은 1883년 민영익, 유길준 등과 함께 미국에 왔으며 그 이전인 1881년 일본에 파견된 신사유람단에도 포함됐었다. 당시 시찰 대상은 병제였으나 홍영식은 우편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고 역사에 한국 우편의 선구자로 기록돼 있다. 홍 전 박물관장은 홍영식의 증손이다.
홍 박물관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보빙사절단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대통령을 알현하고 대륙을 횡단해 워싱턴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홍영식을 통해 근대 우편제도가 한국에 도입된 경위, 조국의 앞날을 위해 먼저 미래를 내다본 조상들의 희생과 모험을 바탕으로 강국으로 우뚝 서가는 한국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강희 목사는 “민족이 어둠 속에 있을 때 국민들에게 빛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선각자들의 삶은 예수가 인류에 빛을 주기 위해 사신 것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이번 강연회는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나 혼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과 나라를 섬기는 일에 부름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 관장은 한국 TV 방송 KBS와 함께 선조들의 흔적과 기록이 남겨져 있는 미 전역을 순회하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중이다. 우정박물관은 1884년 우정총국의 설치로 시작된 우정의 발자취와 사료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기 위해 1985년 서울에 설립됐으며 2004년 충남 천안으로 이전했다.
한편 이강희 목사는 “청소년센터 건립 기금 모금, 하이티 국립태권도 도장 재건립, 볼티모어 평화나눔공동체 사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내달 10일(토) 태권도대회를 개최한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체육학분야 교수총연합회 무도위원회가 주최하며 이 목사는 태권도 미 유도 고단자로 국방부 등에서 태권도 강사를 지냈었다.
장소는 메릴랜드 주니어스 발리볼 클럽(8221-F Ct., Jessup, MD)
문의 (240)381-4474
이강희 목사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