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PPA, 교도소선교회 설립

2011-11-1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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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빈민 지역에서 주민이 죽어나갔습니다. 노숙자들과 범법자들을 중심으로 1999년 1월부터 시작된 APPA 주일예배에 참석하던 교인 가운데서 폭력으로 사망한 숫자도 20여명에 이릅니다.”
워싱턴 DC 소재 도시선교단체인 평화나눔공동체의 최상진 목사의 회상이다. 그보다 험악한 일도 많았다. 예배 도중 총으로 위협을 하고 칼부림 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자들의 헌신, 그리고 세월은 결국 이들을 변화시켰다. 평화나눔공동체는 도시선교사역을 통해 예수를 영접한 교도소 수감자들을 모아 ‘교도소 선교회(APPA Prison Mission)’를 조직하기로 했다. 지난 달 첫 준비모임을 가졌고 구체적인 사업방안도 세웠다.
교도소 선교회 발족 취지는 두 가지. 1994년 뉴저지 패체일 카운티 법정에서 사형된 토마스 홀맨이 노숙자들을 위해 기탁한 499달러가 첫 번째 동기다. 두 번째는 수십 년간 마약, 범죄에 연루되어 감옥을 전전하다 평화나눔공동체를 통해 예수를 만나고 지금은 모두 안수집사가 되어 섬기는 네 명의 흑인 형제들이다. 선교회의 대표 간사를 맡은 폴라 씨 역시 과거 마약사범으로 교도소를 여러차례 경험한 사람이다. 그는 “수감자들은 사회적으로 소외 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여성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화나눔공동체의 노숙자교회 멤버들도 90% 이상이 전과가 있고 그중에는 사형수였던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안수 집사가 15명이고 이들은 예배는 물론 각종 선교 사역에 없어서는 안될 일꾼들이다.
선교회는 앞으로 수감자들을 위한 중보기도, 격려편지 보내기, 교도소 사역 전문가들을 위한 세미나, 생필품 보내기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고 가능하면 한인교회들과의 협력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후원도 환영하며 체크는 ‘APPA-PM’이라고 써서 평화나눔공동체 본부(P.O. Box 26048, Washington, DC 20001)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 (571)259-4957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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