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소다음료 판매금지 효과 미미
2011-11-09 (수)
▶ 스포츠 음료 등 설탕 함유 드링크 여전히 선호
미국 공립학교내 소다 음료 판매 금지법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및 청소년 의학 저널이 전국 40개주 공립학교 소다 음료 판매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는 학생들이 교내 카페테리아 자동판매기에서 판매 금지된 소다 음료 대신 스포츠 음료나 과일 음료 등 설탕 함유 음료 구입을 여전히 선호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40개주 5~8학년 7,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교내 소다 음료 판매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의 설탕 함유 음료 판매율은 28.9%였으며 금지법이 시행되기 전인 2004~07년도에 기록한 26%의 판매율보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이는 그간 소다 음료 판매가 학교의 재정수입 원천이 되어왔던 터라 일부 학교가 스내플, 게토레이 등 설탕 함유 음료 판매를 부분적으로 시행해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국립연구소와 로버트우드존슨재단이 지원해 실시된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설탕이 함유된 음료 전체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는 일부 주를 조사한 결과 교내 소다 음료 판매율만 줄었을 뿐 학교 밖에서의 판매율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생 대부분이 스포츠 음료가 소다 음료를 대체하는 건강 음료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내 소다 음료 판매 금지에 앞서 소다 음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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