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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 565돌... 외국인도 2세들도 “한국어 사랑해요”

2011-10-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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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외국인 백일장: 변호사 출신 라이언 러셀 대상
한국어 글짓기대회: 사랑한국학교 추연우 양 대상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565돌을 맞아 뉴욕 일원에서는 주말 동안 다양한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특히 올해는 타인종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이 첫 선을 보여 주목 받았고 13년의 역사를 지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에서는 한인 1.5·2세 청소년들이 참가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제1회 외국인 백일장 대회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과 뉴욕한국어교육원(원장 이선근) 공동 주최로 15일 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백일장 대회에서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 라이언 러셀씨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처음 열린 대회에는 트라이스테이트와 펜실베니아 등지에서 온 대학생부터 현직 교사와 변호사, 금융인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인 1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내가 알고 있는 한국,’ ‘한국식당,’ ‘내 한국인 친구’ 등 3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한국어 글쓰기 실력을 겨뤘다.

심사위원단은 “진정성과 올바른 표현 및 철자법 등을 위주로 심사했으며 모두가 수상감이라 할 만큼 참가자들의 실력이 출중했다. 수상 여부를 떠나 한국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타인종이 모여 서로 교감하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 이번 대회의 더 큰 의미”라고 평했다. 여러 상반된 한국의 모습이 모순적이면서도 균형을 이뤄 세상을 향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는 날카로운 분석으로 대상을 탄 라이언 러셀씨는 “10여 년 전 몰몬교 포교활동차 한국에 파견된 2년 동안 새벽 4시에 일어나 한국어를 공부했었다”며 “500달러의 상금과 함께 한국인 아내와 4명의 딸에게 수상의 영광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등(400달러)은 조지 부데리스(그리스), 2등(300달러)은 큉큉 히(중국), 3등(200달러)은 유시 왕(중국), 장려상(100달러)은 레이첼 리(대만)씨가 각각 차지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수상자 및 참가자들의 작품을 스캔해 이번 주 중으로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제1회 외국인 백일장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라이언 러셀(가운데 줄 왼쪽에서 두 번째)씨 등 수상자와 참가자 및 심사위원들.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뉴져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 주최로 15일 열린 ‘제13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에서는 사랑한국학교의 추연우(8학년·미국명 셀린)양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뉴욕총영사상과 함께 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뉴져지한국학교 강당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는 미동북부지역 14개 한국학교에서 64명이 참석해 10개 학교에서 57명이 참석했던 지난해보다 참가학교와 인원이 늘었다.
중급반(4학년~6학년)과 고급반(7~12학년)으로 나뉘어 열린 올해 대회 주제는 ‘한류의 장·단점’과 ‘내가 가장 슬펐을 때’로 문장 구성력이나 어휘력, 철자법 등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평이다.

대상을 수상한 추양은 ‘한류의 장단점’을 주제로 학교에서 느낀 한류의 바람을 솔직하게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을 받았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괄호=한국학교) ▲대상: 추연우(사랑) ▲금상: 고급 김진호(뉴저지)/ 중급
김아영(세종) ▲은상: 고급 김은수(뉴져지)/ 중급 황지원(뉴욕) ▲동상: 고급 안대현(시온성)/ 중급 송나래(성 바오르 정하상) ▲장려상: 이성빈, 백승민, 우윤지, 한지민, 박시현, 이예은, 박진, 허인영, 송은아, 김가은.
제13회 미동북부한국어 글짓기대회 시상식 직후 참가자들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정은·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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