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만 느는데 체육수업 갈수록 엉망
2011-10-06 (목)
뉴욕시 아동 비만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내 공립학교에서는 체육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은 4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서 뉴욕시 초등학교 상당수가 주교육국의 체육과목 표준교과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1982년 이후 한 차례로 주교육국에 관련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주는 유치원~3학년은 매일, 4~6학년은 주 3회씩 주당 최소 120분 이상 체육수업을 받도록 한 동시에 7~8학년은 주 2회씩 주당 90분 이상 체육수업에 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시내 31개 초·중학교를 표본 대상으로 삼아 실시한 감사 결과 체육교사가 없거나 체육수업이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보고서는 시교육청이 각 학교마다 주교육국의 체육과목 표준교과기준 준수 여부를 직접 관리감독하지 않고 대부분 교장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고 있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조사 결과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주정부의 체육과목 표준교과기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중 65%는 관련 내용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뉴욕시는 2009년 기준 유치원~8학년 연령대 비만 아동이 21%를 차지했고 과체중 비율도 18%를 기록한 상황. 시감사원은 시내 모든 학교에서 주교육국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체육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시급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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