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위해 한인교회 나서야”
2011-10-02 (일) 12:00:00
얼마 전 워싱턴에 설립된 ‘사랑의원자탄운동 미주본부’의 조병곤 공동대표가 27일 프랭크 울프 연방하원의원(공화·10구역)과 미주 한인 NGO와 정부가 협력해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 상원에 출마하는 제이슨 플래네리 후보(공화·37구역) 지지 모임에서 울프 의원과 면담을 가진 조 대표는 사랑과 섬김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로 활동을 시작한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를 자세히 소개한 뒤 탈북고아돕기 등의 사업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울프 의원은 “지금 중국에서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 한인교회와 NGO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합법적으로 그들에게 희망과 자유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 의원은 또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고통을 담은 영상자료들이 준비돼 있다”며 한인교회가 북한 인권 실태를 계몽하기 위한 자료를 요청하면 언제든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1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울프 의원이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4년 루마니아를 방문하고부터. 차우세스쿠 정부의 폭압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 정부와 세계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후 처참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게 된 그는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에 앞장섰고 2005년에는 탐 랜토스 하원의원과 독재국가들을 겨냥해 ‘민주주의 증진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연방하원에 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 국무부에 북한인권특사를 두도록 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일해온 그는 현재 인권위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2005년 탈북자를 돕던 윤요한 목사가 중국 감옥에 수감되자 미국 정부가 구명운동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었다.
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는 한국에서 신망애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김양원 목사(국가인권위원)에 의해 설립됐으며 사랑으로 세상을 변혁시키자는 목표 아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 힘쓰고 있다. 지난 봄에는 기독교 TV 방송 `CBS’와 공동으로 희귀성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여 총 2억원 의 기금을 모았다.
미주본부는 CBS-워싱턴 지사장 이필립 목사, 조병곤 관장(Cho’s Black Belt), 자슈아 리 목사(거광교회)를 공동 대표로 지난 달 설립됐으며 타 지역에도 지부를 세워나갈 방침이다.
조병곤 공동대표는 “조만간 사랑의원자탄 관계자들이 울프 의원을 다시 방문해 탈북고아돕기 캠페인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