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신부 삶 재조명
2011-08-27 (토) 12:00:00
연극‘바보 추기경’내달 워싱턴 공연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 ‘바보 추기경’이 내달 워싱턴 지역 한인들을 찾아온다.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곽호인 신부)에서 9월23일(금), 24일(토) 양일간 오후 8시 무대에 올려질 연극은 남을 탓하기보다 ‘내 탓이오’를 먼저 외쳤던 김 추기경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한다.
가톨릭 문화 기획 imd가 지난 1월 무대에 올려 한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바보 추기경’은 세상을 바꾸는 일에 일평생을 바쳤던 추기경의 삶을 재조명하며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연극은 가난한 집 막내아들로 태어나 평범한 시골사제로 살기를 원했으나 추기경으로서 무거운 짐을 져야 했던 김 추기경의 인간적 · 신앙적 고뇌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 감동을 선사한다. 또 70년대 암울한 군사 독재시대의 한줄기 빛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로 묵묵히 서 있던 모습과 죽음 앞에서도 ‘감사’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낸다. 김 추기경 역을 맡은 우기홍씨 등 11명의 연극배우들과 현요안 지도신부(제주교구 중문성당) 등이 참가한다.
연극은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창설 25주년 기념 ‘문화 축제 다섯 마당’ 행사 중 네 번째 행사로 마련됐다. 24일 공연은 전좌석이 매진됐다.
곽호인 신부는 “다른 사람의‘밥’이 되는 인생을 살라고 말하면서 남을 탓하기보다 ‘내 탓이오’를 먼저 외쳤던 김 추기경은 이 시대의 위대한‘바보’다. ‘진정한 바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평생 노력한 추기경의 삶에서 영원한 가치와 인생의 아름다움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랜드마트가 특별후원하는 연극 티켓은 15달러, 10인 이상 단체 구입시 10달러. 예매처는 그랜드마트(센터빌), 롯테(챈틸리), 롯데(훼어팩스, 저먼타운) 화장품 코너.
문의(703)675-9681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