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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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위한 온라인 대학 생긴다

2011-08-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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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지 칼리지, 전국 최초

▶ 학습장애자 대상 ‘어치브 디그리’개설

NY 세이지 칼리지 자폐아 대상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 제공 자폐아를 주요 대상으로 한 전국 최초의 학사학위 취득 과정이 뉴욕주에서 온라인으로 개설된다.

뉴욕주 올바니 소재 세이지 칼리지(Sage College)는 2012년도 1월부터 자폐아를 위한 온라인 학위과정인 ‘어치브 디그리(Achieve Degree)’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첫해 등록 정원은 15명이며 자폐아를 비롯한 학습장애자가 등록대상이다.

대학은 자폐아들이 일반적인 대학 강의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고등교육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고려해 전통적인 강의실 교육 대신 온라인 교육방식이라면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시도라고 프로그램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학습장애아를 위한 고등교육 교과과정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자폐아를 주요 대상으로 삼아 학사학위까지 제공하는 대학은 세이지 칼리지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전국 최초의 자폐아 대상 온라인 고등교육이란 점 이외에도 학생 개개인의 자폐정도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도 학교가 내세우는 자랑이다.
입학기준은 일반 학부과정의 지원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획일적인 기준보다는 융통성 있게 유연성을 발휘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과목 평가도 에세이 시험은 선다형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고 강의 방식도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장점이다. 첫해 등록금은 2만7,000달러다.

연방교육부에 각 대학이 보고한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미 대학생의 평균 31%가 크고 작은 각종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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