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학시험 지원 프로그램’ 예산부족 내년부터 축소
2011-08-19 (금)
저소득층 학생들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준비를 도와온 뉴욕시 교육청의 무료 SHSI(Specialized High School Institute) 프로그램이 시정부 예산부족으로 2012년부터 크게 축소될 예정이다.
SHSI 프로그램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이 최대 수혜자인 만큼 프로그램 축소로 아시안 학생들의 혜택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세부적인 축소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은 뉴욕주 표준시험에서 레벨 3·4 성적 기록자 가운데 무료 급식을 수혜 받고 출석률이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2,000여명을 선발해 시내 10여개 장소에서 두 차례의 여름방학동안 각각 4개월씩, 학기 중에는 주 2회씩 교육해왔다.
축소 방안의 하나로 6학년 과정 이수 직후 여름방학부터 8학년 가을학기 특목고 입학시험까지 진행되던 총 16개월의 교육과정을 7학년 봄학기 시작으로 연기해 기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하는 내용도 거론되고 있다. 1995년 첫 선을 보인 SHSI는 소수계 학생들의 특목고 입학시험 응시와 입학을 확대하는 취지
로 마련됐다. 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의 SHSI 등록은 이후 서서히 줄어든 반면 아시안 등록은 늘어나자 저소득층 아시안과 백인 학생에게는 일정 소득수준 이하만 등록하도록 별도 기준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에 2007년에 제기된 역차별 소송을 계기로 이후로는 인종에 상관없이 동일한 등록자격 기준이 적용돼 오고 있다.
SHSI 프로그램에 등록해 무료 교육혜택을 받은 아시안은 2009년 156명에서 올해 421명으로 늘었고 전체 등록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 흑인은 같은 기간 260명에서 225명으로, 히스패닉은 414명에서 209명으로 각각 줄었다. 백인도 49명에서 57명으로 소폭 늘었을 뿐이다. 또한 SHSI 프로그램 출신 아시안 학생의 올해 특목고 입학시험 합격률은 62%로 가장 높았으며 백인 39%, 히스패닉 20%, 흑인 18% 등이어서 결과적으로 아시안이 가장 큰 프로그램 수혜자인 셈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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