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정내원 ㅣ 분노와 복수

2011-04-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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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복수는 내가 행복해 지는 것이다.”
우리는 드라마에서 복수하겠다고 다짐하거나 원수를 갚겠다고 맹세 하는 것을 봅니다. 억울하게 내게 소중한 것을 잃었을때 화가 나고, 가해자를 해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감옥에 온 죄수를 보면 그 순간의 분노만 이겨냈다면 살인같은 비극은 피할수 있었을텐데…. “Best revenge is for you to be happy.” 란 말은 복수보단, 그 에너지를 나를 발전시키는데 써야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가슴아프게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분노한 감정을 잘 다스리려면 우리가 받은 상처를 먼저 알아내고, 그 상처를 치료받아서, 고통스런 기억에서 해방 되어야 합니다. 상담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바꾸면 우리의 감정도 저절로 바뀝니다. 가령 가게 점원이 내게 불친절하게 했을 경우, 우리는 기분나빠서 화날 수도 있지만, 만약에 돌이켜 생각해서 아마 저분은 집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관대할 수 있지요. 우리가 어렸을 땐 부러운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시기와 질투도 하지만, 그 밑에 감정은 분노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간질하고, 훔치고, 싸우는 것도 봅니다.

소박당한 부인이 전남편과 그이의 새 애인을 저주하고 욕을 퍼 부어서 자신에게 이익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 모습을 본 철없는 아이들이 엄마가 저러니까 아빠가 떠났다 하고 아빠 편을 드는 경우도 보았읍니다. Alcoholics Anonymous 에선 “turn anger over to God” 이라 합니다.


나를 해친사람을 복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신에게 맡기고 분노에서 해방하자는 믿음입니다. 내가 상처받은 슬픔을 체험하고 속시원할 때까지고 울고나면 그동안 몸안에 싸였던 스트레스 홀몬도 씻겨 나가고 몸도 마음도 개운해져서 홀가분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나를 해친자를 용서 한다는것은 내가 더이상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입니다. 가슴아픈 과거의 기억은 뒤로 보내고 알찬 현재와 더욱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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