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서를 일찌감치 받았다. 확인할 겸 전화를 했다.
몇마디 주고 받고 했는데 대뜸 "교회 다니십니까?"라고 상대방이 물었다. 나는 "아니요, 불교입니다"라고 말했다. 잘 안들렸는지 "아 교회 다니는 분이라서 말씀하시는게 다르시군요"라고 말했다. 나는 다시 "불교 믿는 사람이라구요. 이곳에서 30년 넘게 살면서 절에 다닌다구요"라고 확인해 주었다.
그사람이 잠잠하기에 "종교가 무엇입니까, 종굥의 정의를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다시 잠잠했다. 나는 "이것봐요 나는 70이 넘은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겠는데 이번일은 그렇다 치고 어디서든(교회에서는 제외하고) 함부로 종교이야기를 아무때나 꺼내지 마세요. 신문 청구서 이야기중에 웬 교회이야기를.."이라고 말해주었다.
그사람은 그때서야 "네"하고 말을 했다.
내가 왜 이렇게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3가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낯선사람과 대화할 때 종교를 논하지 말라. 이나라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기에 다양한 종교로 가득하고.
둘째, 인종(피부색)을 말하지 말고, 역시 각처에서 이민온 사람들이기에.
세째, 학력을 논하지 말라. 학력으로써 인생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기에....
OOO씨. "독자님 아름다운 봄날씨 입니다"라고 말했더라면 더 좋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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